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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초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얼굴 풍경 展-너를 보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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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4.05.18 20:05:21

▲윤위동, '기도하는 부부'.

(CNB=왕진오 기자) 서울옥션이 인물 초상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얼굴 풍경 展-너를 보고 웃는다'를 20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전병현, 윤위동, 함영훈, 허용성 작가의 극사실적인 기법의 현대적 초상, 디지털 기호로 재해석한 초상, 전통적인 기법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초상 등 다양한 기법의 초상화 30여점이 선보인다.

초상화는 내면의 인격이나 품격을 표현하는 재현미술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물화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의 보급으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초상화라는 장르에 대한 입지가 약화되었으나, 회화로서 초상은 인물의 재현과 함께 작가의 새로운 해석과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풍부한 감흥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상작품의 대상이 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작품 속 주인공은 유명인도 있고 일반인도 함께 등장한다. 유명인은 실존인물의 고유성보다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얻어진 이름의 상징적인 초상이다. 일반인들의 초상은 삶의 일상에서 흔히 만나는 평범한 인물을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다.

▲전병현, '휴먼트리'.

전병현(57)은 자화상을 비롯해 ‘휴먼트리’ 시리즈 등 최신작을 선보인다. ‘휴먼트리’는 반쪽 얼굴이 그려진 작은 캔버스가 모여 나무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관계가 만들어낸 나무이다.

사람들의 얼굴 절반이 그려지지 않은 것은 나머지 절반은 작가가 아닌 세상 사람들이 그린다는 의미로, 결국 자아와 완성은 스스로 이루는 것이 아닌, 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 발생하고 자라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우리 모두는 서로가 서로의 일부분인 공동체라는 의미를 깨닫게 한다.

▲윤위동, '생각하는 여인'.

윤위동(32)은 강렬한 명암대비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수채화라는 재료로 투명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들이다. ‘기도하는 부부’, ‘기도하는 여인’ 등 총 4점이 출품된다. 이 가운데는 ‘기도하는 부부’는 직접 의뢰 받아 제작한 작품으로, 수십 년을 함께 해온 실제 부부가 두 손을 마주 잡고 고개를 숙여 기도하는 모습을 극사실적인 표현했다.

▲함영훈, '알수도 있는 사람_브래드 피트'.

함영훈(40)은 ‘알 수도 있는 사람(People you may know)'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실제 SNS 상의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맺기 위해 정의된 사진 목록을 의미한다. 세로 선으로 정의된 디지털 상의 수많은 사람들, 개개인의 순간적인 삶의 모습 안에 담긴 상태와 감정을 인물화로 표현하고 있다.

▲허용성, '화이트 우먼'.

허용성(32)은 현대 사회에서 불안과 초조를 안고 있는 젊은이들의 초상을 은은하고 신비로운 동양화적 초상화로 표현했다. 복합적인 갈등 구조 속에서 느끼는 절망과 좌절, 패배주의, 정체성의 혼란 등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번 초상 전시는 저마다의 삶의 모습을 간직한 얼굴 풍경들을 통해 다양한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초상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수요를 반영해 이번 전시 참여 작가에게 초상 작품을 의뢰할 수 있도록, 주문 제작도 실시할 계획도 전했다.

서울옥션은 “오늘날 초상화가 현대작가들에 의해 어떻게 이어져 내려오는지 되짚어보고, 초상화의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하게 되었다.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친근한 대상을 다양한 기법으로 제시한 이번 전시작들은 대중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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