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이 시장 전체의 상승을 견인할 만한 특별한 호재가 없어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주는 각종 변수가 끊이지 않으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실적과 가격 매력이 있는 중·소형주들은 눈부신 시세를 분출하는 ‘종목장세’를 연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19일 기준으로 올해 2.11% 오르는데 그친 반면, 코스닥지수는 16.27%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대형주는 0.28% 내렸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8%, 30.52% 올랐다. 아울러 덩치가 작은 시장이나 종목군일수록 상승률이 더 높게 나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이 모두 5개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산성앨엔에스는 무려 578.52% 급등했고, 컴투스(445.63%)와 선데이토즈(408.25%)는 400% 넘게 뛰어올랐으며, 동화기업과 대한뉴팜도 각각 352.25%, 351.72%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에는 3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이 국동(409.89%)과 한국화장품(377.13%) 단 2종목에 불과했다.
정부의 기대대로 경기 회복이 원만히 이뤄질 경우엔 코스피와 대형주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도 있겠으나,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강세에 대한 자신감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선호하기보다는, 종목별로 실적 호전과 저평가 매력이 높은 중·소형주를 찾아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고, 과거와 달리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서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익 성장성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동시에 고려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국가·업종·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향후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