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왕진오 기자) 한국화의 추상적 흐름을 선도해온 대표적인 작가 남계(南溪) 이규선(76) 화백이 26일 오후 11시 경기도 양주 자택에서 별세했다.
작가는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수십 년의 기간 동안 추상적 한국화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개척해왔다.
이화여대 미대 학장 등을 역임한 고인은 1960년대부터 50여 년간 수묵 담채 종이 등 동양의 전통적 재료와 기법으로 한국화의 추상적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 왔다.
특히 고인은 동양의 미술은 전통적, 서양의 미술은 현대적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서는 대안을 모색해온 결과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고 동양적이면서 서구적인 관점에서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예술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종선 여사와 아들 이호석(동양화가)·호성(대학강사)·호영(제일기획 근무) 씨가 있다.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 02-2072-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