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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미래다 - 백승민 맵피타이저 대표 인터뷰]모두 즐기는 결혼 문화, 웨딩! 아름답게 꾸미자

소셜 웨딩 앨범 앱 ‘웨딩박스’ 개발, 구글에 출시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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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09호 이진우 기자⁄ 2014.12.18 09:14:12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평균 30만 쌍이 결혼한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꿈꾸지만 막상 결혼식 날이 닥쳐오면 혼수준비다 뭐다 해서 정신없이 지나가고, 그렇게 결혼식을 올리고 나면 그 때 이런 걸 좀 해뒀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후회하는 일들이 많다. 그렇다면 결혼 전에 예비부부들이 꼭 해둬야 할 일이 무엇일까? 아마도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에 대해 영원히 추억할 수 있는 걸 만드는 것일 게다.

최근 ‘웨딩박스’ 서비스를 선보인 백승민 (주)맵피타이저 대표는 “최근 들어서는 셀프웨딩을 선호하는 예비 및 신혼부부를 흔히 볼 수 있다. 포털 검색창에서 해당 검색어로 검색하면 관련된 수많은 검색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면서 “이처럼 국내에서도 점차 둘만의 결혼식이 아닌, 모두가 즐기는 결혼 문화가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추세다. 웨딩박스는 이런 문화에 적극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딱’인 서비스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앱 개발업체 ‘맵피타이저’는 ‘모바일’과 ‘애피타이저(식욕을 돋우기 위해 식전에 먹는 요리나 음료)’의 합성어다. 소셜 웨딩 앨범 앱인 ‘웨딩박스’를 개발해 지난 9월 중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5000다운로드가 이뤄졌다. 더욱이 네이버에 소개된 이후에는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백 대표는 창업하기 전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앱개발팀에서 근무했다. 자신이 비록 개발자로서는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생각은 안했지만, 많은 아이디어들을 냈고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회사의 정책적인 결정에 의해 사장되는 것을 보고서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또 대학에 다닐 때부터 창업에 관심이 있었으나 직장생활에서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치는 것을 느끼자 더욱 창업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웨딩박스 모바일 앱


회사 다니며 앱 개발 경험…창업 때 도움 돼

회사에 다니면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과 지난해 9월 주차장 정보제공 서비스인 ‘주차프라이스’ 앱을 개발했다. 의외로 반응이 매우 좋아서 관련 앱 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이 때가 창업의 적기였다. 하지만 회사에 매어있다 보니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주차프라이스’는 주말 등을 이용해 직접 발로 뛰면서 약 3개월 동안 공들여 만들었다. 동료 2명과 일주일에 거의 두세 시간 밖에 못자면서 틈만 나면 현장에 나가 주차장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주차요금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백 대표는 비록 고생이 되긴 했지만 이때의 추억이 잊을 수 없을 만큼 즐거웠다고 한다. 또한 이 당시 축적했던 경험은 이후 창업할 때 큰 밑천이 됐다. 결국엔 직장생활이 너무 바쁜 나머지 사업으로 구체화하겠다는 계획과 서비스의 지속성에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창업에 대해 더욱 깊은 고민을 하면서도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가 됐다.

잘 다니고 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타났다. 일부는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야유가 있었다. 반면에 백 대표가 이러한 일에 관심도 많고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해서 꼭 성공하라고 격려해주기도 했다.

올해 4월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했다. 올해 12월 결혼을 약속하고 준비하던 여자 친구도 열심히 잘 하라고 힘을 보탰다.


창업의 경험…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겨

“여자 친구에게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하겠다고 했더니, 어차피 그만둘 거라면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사업을 해보라며 격려해 줬다. 이로 인해 그녀와의 결혼도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또 내가 개발자 출신이다 보니 까짓것 직접 해보자는 오기도 생겼다”

그 동안 지인들의 결혼식에 많이 참석했지만, 하객들이 결혼식 날에 찍은 사진들이 정작 그 날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에게까지는 서로 공유가 안 되고 있었다. 모바일이라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없는 좋은 환경에서는 모바일 청첩장이 매우 좋은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기 위해서만 쓰이는 것도 발견했다.

이후 결혼을 한 100명의 부부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결혼식 날에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일생에 한 번뿐인 특별한 날의 추억을 소중히 공유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웨딩박스는 결혼식의 초대된 손님들이 찍은 사진 및 동영상을 모두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방법을 제공한다. 많은 커플들이 정신없이 지나가는 결혼식 날의 추억을 잘 모르고 지나가고 있다는데 착안해 그 소중한 날의 추억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요즘에는 많은 하객들이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지인들이 찍은 사진을 한데 모으려면 여간 어렵고 귀찮은 일이 아니다. 만약 지인이 100여명이라면, 이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해 사진을 요청해야 하고, 또 이렇게 모은 사진을 다시 정리하는 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웨딩박스를 이용해 손쉽게 사진을 모으고 정리할 수 있게 됐다.

웨딩박스는 결혼 앨범 생성 및 지인을 초대해 앨범 생성 시 자신만의 맞춤형 모바일 페이지를 만들어준다. 앨범 생성 후에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지인을 초대할 수 있다. 또한 초대된 (하객) 누구나 자유롭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고 댓글 등을 달수도 있다. 결혼식 당일은 물론 결혼 전에 찍은 것까지 다양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이렇게 공유된 사진은 신랑, 신부에게 바로 업데이트가 되므로, 웨딩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보다 훨씬 더 빠르게 결혼식 날의 행복한 기억을 다시 되살릴 수 있다.

현재 나와있는 일반 모바일 청첩장은 단지 결혼식 시간이나 장소 정보 정도를 보는 의미 없는 이벤트에 불과하다. 반면 웨딩박스 모바일 청첩장의 경우엔 신랑, 신부가 직접 내용을 적어서 지인을 초대를 하기 때문에 좀 더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 될 수 있다. 초대한 하객을 관리할 수도 있고, 결혼식 날 사진을 공유해 그 날 있었던 대부분의 일을 알 수 있다.

백 대표는 “스타트업에 섣불리 덤벼서는 안 된다. 회사 등을 다니면서 아이디어나 팀 빌딩 등의 경험은 나중에 창업할 때 소중한 자산이다. 나는 친구들에게 ‘창업을 하고 나의 일을 하면서 내일이 오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즉 목표하는 것에 한발씩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힘들고 스트레스를 좀 받더라도, 이러한 경험은 나중에라도 무슨 일이든지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CNB저널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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