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왕진오 기자)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단색화 인기의 절정을 보여주는 결과가 16일 오후 서울 신사동 K옥션에서 진행된 12월 경매에서 나타났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대표 이상규)은 16일 오후 5시부터 진행한 12월 메인경매에서 '단색화'거장 섹션에 출품된 정상화, 하종현, 박서보, 윤형근 등 수작 22점이 100% 낙찰됐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이자 최고의 블루칩 김환기의 1969년 뉴욕시대 '26-Ⅱ-69 #41'은 7억 9200만 원(수수료 포함)에 낙찰되어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1969년 작품으로 아직까지 형상이 남아있던 시기 작품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김환기 뉴욕시대 회화 세계에는 일종의 중간단계라고 불리는 모색의 기간이 있었는데, 이 기간에는 담백한 색조의 모노크롬 즉 극히 제한된 색상이 평면적으로 다루어졌다.
화면에는 뉴욕에 정착한 이후 서서히 해체되기 시작하는 형태성과 더불어 상단에 떠 있거나 몰려있는 점들이 달과 별을 연상시키고, 작품을 추상적인 밤하늘의 풍경으로 재탄생 시키고 있다.
총 195점, 70억 원어치의 그림이 나온 K옥션의 12월 경매는 낙찰률 72%, 판매총액(수수료포함) 71억 3650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