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김맹녕 골프 칼럼]세계의 가장 별나고 무서운 벙커들

  •  

cnbnews 제416호 김맹녕 세계 골프&여행 사진작가협회 회장⁄ 2015.02.05 09:10:21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김맹녕 세계 골프&여행 사진작가협회 회장) 세계의 명코스와 특이한 벙커를 찾아다니는 즐거움은 그 어떤 모험보다 기대되고 흥미롭다. 필자가 방문해 플레이를 해본 세계 골프장 중에서 인상적이고 무서운 벙커(awesome bunkers)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파인밸리 10번 파3홀 그린 앞 벙커는 ‘악마의 항문(Devil’s Asshole)’ 벙커로 유명하다. 벙커가 얼마나 악랄하면 인간에게서 가장 더러운 항문을 악마에게 붙이면서 벙커명을 정했을까 이해가 간다.

깊이가 5m에 둘레가 4m이고 벙커 모양은 깔때기처럼 돼 있다. 하수구 맨홀처럼 생겼고, 사람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여서 옴짝달싹할 수가 없어 직접 클럽으로 공을 댈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또한 2010년 US오픈이 개최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소재 오크몬트 골프장 3번(파4홀)과 4번(파5홀) 사이에 위치한 ‘교회 의자(The Church Pews)’가 악명이 높다. 벙커의 전체 길이는 102야드에 마치 교회의 긴 의자를 연달아 놓은 것처럼 10~12m 길이의 잔디 언덕 12개를 나란히 배치해 놓았다.

영국 켄트에 위치한 성 조지 로얄 클럽(Royal St George’s)에는 ‘교장선생님 콧구멍 벙커(Principal’s Nose Bunker)’라 불리는 지옥의 벙커가 유명하다. 단상 밑에서 학생들이 위로 바라다 본 교장선생님의 콧구멍처럼 생겨 명명된 것이다.

▲터키 안탈리아 골프장의 16번 밀짚모자 벙커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필자. 사진 = 김의나


터키의 안탈리아 골프장에는 밀짚모자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햇 벙커(hat bunkers)’가 페어웨이 여러 곳에 숨겨져 있는데, 일단 빠지면 워낙 깊어 1타를 손해보고 샌드웨지로 쳐내야 하는 수모를 당한다.

그 외에 하와이 루아나 힐스 골프장의 ‘핏폴(pitfall) 벙커’는 지하 1층 깊이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야 할 정도로 깊다. 또한 아일랜드 둔백 골프장의 파3홀 앞의 깊은 ‘항아리 벙커(pot bunker)’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

평범한 골프장 벙커보다는 이런 악랄한 벙커에서 여러 번 탈출 실패를 경험하고 나면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된다.

(정리 = 박현준 기자)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