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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인생이모작 창직(創職) ③]영어 능통 퇴직자, ‘아이패드 닥터’로 새인생

전문가 도움받아 창직하고 SNS로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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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22호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2015.03.19 08:59:50

▲정해권 아이패드 닥터(왼쪽)가 정은상 교장에게 코칭을 받고 있다.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아이패드 화가’에 이어 ‘아이패드 닥터’라는 직업을 새로 만들었다. 정해권 씨는 우연한 기회에 인생이모작의 필요성을 깨닫고 필자와 의논하던 중, 아이패드 앱 가운데 발달장애우나 유아 및 노인을 위한 인지능력 개선 프로그램을 찾아냈다. 그리고 지금은 필자에게 코칭을 받으면서 창직에 몰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문화재단과 서울아산병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인지니’라는 앱과, 특수교육을 위해 불철주야 연구하고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는 김성남 박사를 우연히 알게 된 필자와, 고양시 장애인정보화교육센터에서 근무하는 정해식 센터장의 권유로 정 씨는 이 일을 하게 됐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데 착안해 직업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정 씨가 이 일에 적합한 이유는 그의 성격이 꼼꼼해 장애우들의 입장에서 앱을 이해하는 데 유리하고, 지난 25년 간 영어학원을 직접 운영하는 등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 활용되는 관련 자료나 앱을 찾아내는 데 그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한다. 현재 필자가 그와 함께 추진하는 매주 프로젝트 진척 상황이 놀랍고, 동기 유발도 충분한 것 같다.

정 씨는 앱을 충분히 습득한 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를 알리고 전파하는 일을 필자는 물론 고양시 장애인정보화교육센터와 함께 진행해 나갈 것이다. 앱을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은 주로 발달장애우 본인과 그 부모, 데이케어 센터, 사회복지사, 특수교육 학교 교사 및 학생들이 될 것이다. 조만간 이들 잠재 고객에게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SNS채널을 통해 널리 알리고, 수시로 아이패드 닥터 교실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 기관이나 학교와도 긴밀하게 협조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인간은 비록 유한한 존재이긴 하지만 때로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베이비 부머들 중에는 자신의 상당한 잠재력을 중장년이 돼서야 깨닫게 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자기자신 죽이던 직장버릇이 창직 방해꾼

인생이모작을 위해서는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낼 줄 알아야 한다. 직장에서 은퇴한 뒤에는 20~30년 동안 조직에 몸담고 공동체 생활을 한 경험으로 인해, 자신은 파묻고 회사나 브랜드만 부각시켰던 트라우마가 나중에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곤 한다.

자신의 잠재력은 자신이 가장 잘 알게 마련이다. 다만 너무 오랫동안 그 잠재력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어렵다고 느낄 뿐이다. 사소해 보이는 취미나 습관, 경험이나 호기심이 그 사람의 잠재력과 만나 희망찬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지나친 겸손은 자존감을 떨어뜨려 자신감을 사라지게 만드니 우리 모두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인생이모작을 위한 창직을 하려면 좀 더 적극적인 태도와 자기 확신을 가지고 본인의 잠재력을 끌어내 최대한 쇼업(show-up)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바람직한 방법이다. 어떤 사람이 아무리 능력이 탁월해도 그것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제까지 한 번도 자신의 잠재력 끌어내기를 시도해 보지 않았다면 이제라도 마음먹고 한번 행동으로 옮겨보기를 권한다.

(정리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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