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 골프 칼럼]원시림에서 백두산 바라보며 환상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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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맹녕 세계골프&여행작가협회 회장) 민족의 성산 백두산에 골프장이 최근 새롭게 개장돼 골프와 백두산 천지 관광을 겸한 골프 투어가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필자는 3박4일 일정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왔다.
백두산(해발 2750m)은 한민족의 얼이 서린 영산이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長白山)이라 부른다. 화산 폭발로 솟아오른 후 지상에서 굳은 용암과 수백만 톤의 화산재가 쌓여 있는, 북한과 중국 지린성 경계의 백두산 정상 하단부는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생태 공원이다.
이 광대한 산림 속에 중국의 제일 거부이자 세계 부동산 재벌 2위인 완다그룹이 총 부지 20㎢에 200억 위안(한화 약 3조 6400억 원)을 투자한 완다 복합 리조트(Wanda White Mountain Resort)를 완성했다. 이 단지 안에 세계 최고의 골프장 역시 2015년 5월 오픈했다. 세계 100대 골프장 진입 목표를 세운 완다 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와 잭 니클러스라는 두 유명 골프 설계가를 초빙해 세계적 골프장을 완성시켰다.
총 54홀로 구성된 이 골프장은 ‘황금 곰’ 잭 니클러스가 설계한 백화 코스(White Birch Golf Course)의 18홀, 50년 경력의 골프장 설계 대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설계한 송곡 코스(Red Pine West Golf Course)의 36홀로 이뤄져 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내려다본 전체 코스는 빽빽한 나무숲 속에 마치 가르마를 탄 여인의 머리를 보듯, 흰 자작나무의 광활한 숲을 녹색 기차가 달리는 듯하다. 하늘을 향해 곧게 쭉쭉 뻗은 수려한 자작나무 숲과 수정 같은 연못, 대리석을 갈아 넣은 듯한 백색 모래 벙커와 녹색 그린이 코발트색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낸다. 한 폭의 그림을 넘어 신이 만들어낸 작품을 보는 듯하다.
▲흰 자작나무 숲에서 즐기는 골프는 신의 놀음이다. 사진제공 = 완다그룹
백두산의 영향으로 22도 전후 기온에서 상쾌한 골프와 관광을 즐길 수 있다. 거대하고 웅장한 백두산을 바라보며 자작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백구를 쫒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분위기다.
숙박은 쉐라톤, 웨스틴, 하얏트, 홀리데이인 등 세계적인 호텔 6동과 건설 중인 호텔 3동에서 다양한 중국식 음식과 세계적 요리를 즐기며 할 수 있다.
백두산 관광은 자동차로 백두산 서파 입구에서 20분 이동 후 1442계단을 오르다 보면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인다. 이외에 백두산 인근의 자연생태림과 압록강 인근의 다양한 관광지를 즐길 수 있다.
완다 리조트 행 항공편은 인천에서 중국 심양, 연태, 연길 장춘 공항을 경유해 장백산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 한국에 지사를 오픈해 영업을 하기 때문에 한국어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정리 = 박현준 기자)
김맹녕 세계골프&여행작가협회 회장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