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 골프 칼럼] 해외 골프장선 도둑·강도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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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삭풍이 불고 흰 눈이 산야를 덮으니 골퍼들은 너도나도 해외 골프장으로 원정 골프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들뜬 기분도 잠시…. 긴장감과 경계심이 느긋해지는 해외 골프장에선 언제나 도둑과 강도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선진국-후진국을 막론하고 해외 골프장에서는 항상 조심과 경계를 해야 한다. 특히 한국인과 일본인 골퍼들이 많이 찾는 해외 골프장에는 도둑이 들끓는다. 주차장이나 입구에는 ‘도둑을 조심하고 자기 물건은 자기가 챙겨라’는 경고성 간판이 곳곳에 붙어 있다.
한국 골퍼들은 현금과 고가의 골프채 그리고 명품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도둑들이 잘 알기 때문에 표적의 대상이 된다. 골프장에서도 골프 백을 항상 옆에 들고 다녀야지 일단 놓고 볼일을 보면 누군가가 쥐도 새도 모르게 갖고 달아난다. 라운드 후 식사나 맥주를 마실 때 골프백을 거치대에다 놓거나 옷 가방을 로비에다 놓아도 그것 또한 유유히 갖고 달아난다.
해가 어두워지면 인적이 드문 골프장에서는 강도가 떼로 출몰해 골프채는 물론이려니와 시계, 현금을 모두 털어서 갖고 가니 언제나 조심과 경계를 해야 한다.
골프백 주머니 또는 카트 위 선반에는 선글라스, 지갑, 여권, 고급 시계, 핸드폰, 고급 카메라, 반지 등을 넣거나 두지 말아야 한다. 만에 하나 골프 백은 도둑이 가져간다손 치더라도 빌려서 라운드를 할 수 있지만 지갑이나 여권을 분실하면 여러 가지로 문제가 대두된다.
자동차 안이라도 안심할 수가 없다. 중요한 물건은 트렁크 속에다 넣어야지 보이게 되면 창문을 부수고 갖고 간다.
▲해외여행에서는 귀중품 도난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사진은 해외 골프장에 설치된 경고성 문구. 사진 = 김의나
캐디가 없는 곳에서는 골프 클럽 숫자를 매 홀 그린을 떠날 때 재확인해야 한다. 클럽을 페어웨이나 그린에다 놓고 오면 뒤 조가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고가일수록 더하다.
또한 캐디도 믿어서는 안 된다. 캐디 백 안에 있는 공에서부터 선크림, 바람막이 옷, 우산, 헤드 커버까지 캐디가 가져가는 수가 있다. 반지나 시계를 맡겨 놓아도 나중에는 그런 일 없다고 오리발을 내놓는다. 특히 골프 투어 마지막 날 귀국 시간 임박해 이런 일이 생기면 물건 잃어버리고 기분 나쁘고 난처해진다.
해외 골프장에서는 국내 골프장처럼 안전하다는 의식을 버리고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서 도둑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필자는 30여 년 동안 해외 골프장에서 도둑에게 하도 많이 당해 경험담을 독자에게 알린다.
(정리 = 박현준 기자)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