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선갤러리가 폴란드 여류화가 다누타 나브로츠카의 전시 '미묘함에 대하여'를 3월 2~12일 연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생명력 넘치는 신작 2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의 작품은 과감한 페인팅과 드로잉이 미묘하게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화려하고 휘몰아치는 듯한 드로잉과 원색 계열의 페인팅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면은 눈길을 끈다. 페인팅한 작품의 바깥쪽 층들을 따라 이리저리 거닐며, 직선 모양의 여러 층들을 엮은 드로잉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감각들을 거친 이 드로잉을 통해 진부한 것에 분명한 거부감을 표하는 작가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장은선갤러리 측은 "작가에게 있어서, 예술적 창조는 개인적이고 은밀한 경험"이라며 "작가가 창조해내는 세련된 형태를 보면 그녀의 노력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에게 내적 집중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이는 작가 자신의 큰 특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는 마주치는 모든 것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새로운 단계들과의 충돌을 자유롭게 경험한다. 이런 도전은 새로운 회화 작품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작품 속에서 관객에게 하여금 수많은 생각과 함축된 의미 속으로 엉켜 들어가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가는 폴란드 바르샤바 예술가 및 디자이너 협회 회원으로 회화-드로잉-퍼포먼스-설치미술-조각 등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토룬에 있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대학교 미술학과에서 회화를 공부한 뒤, 해외의 각종 그룹 전시 및 발표회, 폴란드 예술 축제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작가는 이노브로츠와프(Inowrocław)에서 '어반 갤러리(Urban Gallery)'와 '타운 홀 갤러리(Town Hall Gallery)'프로젝트를 열기도 했다. 60여 개국의 국가에서 작가의 디자인 및 작품 시리즈를 소장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왕실과 사우디아라비아 박물관, 갤러리, 폴란드 내에서 그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