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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 캐디를 존중하면 스코어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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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81-482호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2016.05.02 09: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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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오랫동안 기다리던 골프의 계절 5월이 왔다. 골프장의 잔디는 녹색으로 변했고 온갖 꽃과 나무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골퍼들은 골프 할 채비를 하고 녹색 그린으로 달려간다. 계절의 여왕 5월에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퍼로서 매너와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다.

올해는 캐디 성희롱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2015년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인사가 골프장에서 보여준 추태는 우리 국민에게 실망과 더불어 분노를 일으켰다.

캐디는 골프 플레이어의 동반자이자 충고자다. 플레이어가 친 공의 상황과 라인에 따라 클럽 선택에서부터 퍼팅 라인까지 캐디의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를 골퍼에게 전달해준다. 아무리 캐디가 좋은 정보와 충고를 준다고 해도 마지막 결정은 물론 플레이어 자신이다.

경험 많은 캐디일수록 골퍼의 수준에 맞는 클럽 선택과 공격 루트를 제시해준다. 그러나 캐디에게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 유능하고 수준 높은 캐디보다 자기 자신을 더 잘 아는 것은 플레이어 본인이기 때문이다.

골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미스 힛이나 퍼팅 실패 때 캐디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그런 골퍼는 제일 미련한 바보다. 자신이 잘못 쳐놓고는 왜 캐디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 된다. 성추행이나 저속한 농담 그리고 안하무인격 반말은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 심한 모욕감을 불러일으킨다.

▲캐디는 1인 3역의 노동자이기에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진 = 김의나

골퍼로서 늘 마음속으로 캐디를 존중하는 것이 골퍼의 신사도다. 그들도 어엿한 직업인이고 골퍼에게 대단히 중요한 존재여서 필자는 늘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직업적인 편견 때문에 캐디 직을 기피하는 여성이 늘어 골프장은 캐디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부모들이 자기 딸이 그처럼 저속한 곳에서 일할 경우 결혼 때 문제가 있을까 염려되어 캐디를 못하게 한다고 한다.

환한 웃음으로 나이스 샷을 외치면서 골프 클럽을 들고 활보하는 그들이 당당한 직업인으로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창조 경제이고 고용 활성화의 원천이다.

캐디와 함께하는 즐거운 라운드는 골프 스코어를 향상시키고 팀 분위기도 좋게 한다는 사실을 이 봄에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정리 =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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