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 골프 칼럼] 그린 주위 벙커샷 잘하는 10 요소
(CNB저널 =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골프에서 벙커는 불가분의 관계여서 아무리 피하려 애써도 들어가게 마련이다. 벙커는 잘못 친 샷에 대한 응징이므로 불평불만을 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벙커샷에 임해야 한다.
대부분 골퍼는 턱이 높은 벙커에 들어가면 겁에 질려 몸이 굳어지고 숨이 빨라진다. 이런 불안한 상태에서 벙커 샷을 하면 70% 이상 실패할 확률이 높다.
벙커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과 요소가 있다.
첫 번째, 공포심을 갖지 말고 ‘나는 탈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두 번째, 치려고 하는 벙커의 모래 종류에 대해 파악해 여기에 상응하는 벙커샷을 해야 한다. 고운 모래는 공의 뒷면을 더 가깝게 그리고 강하게 쳐야 하고 반대로 굵은 모래는 클럽이 잘빠져 나오기 때문에 공과의 간격을 더 주면서 부드럽게 쳐야 한다.
세 번째, 벙커의 턱이 높으면 높을수록 클럽을 짧게 잡아야 한다. 그립을 길게 잡으면 정확하게 치려는 지점을 칠 수가 없다.
네 번째, 벙커 턱이 높다고 해서 공을 퍼 올리려고 하면 실패한다. 샌드웨지의 헤드 각도를 최대한 열고 아웃사이드 인 스윙을 해야 한다.
다섯 번째, 체중은 각 골퍼마다 상이하나 6:4로 오른쪽에 둬야 하고 공 뒷면 0.5인치 샷을 하는 순간 왼쪽으로 체중이동을 하면서 피니시 자세를 끝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 번째, 그린 위의 핀에 붙이지 말고 그저 탈출하는 데 만족해야 한다. 거리를 맞추려고 하면 힘이 들어가 홈런이 나오게 마련이다.
일곱 번째, 핀까지 거리 조절은 스윙의 강도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나만의 거리를 만들고 떨어뜨리려는 지점을 머릿속에 넣고 스윙을 하는 것이 비결이다.
▲공이 벙커에 빠지면 일단 불안해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벙커샷을 해야 무사히 탈출할 수 있다. 사진 = 김의나
여덟 번째, 견고하게 스탠스를 잡기 위해 골프화가 반 정도 묻힐 정도로 모래 속으로 비벼서 파고 넣어야 안정적인 샷을 할 수 있다.
아홉 번째, 일관성 있는 리듬과 템포를 염두에 두고 벙커샷을 해야 실패가 적다. 순간적인 힘의 쏠림은 샌드웨지의 리딩웨지가 정확하게 원하는 지점을 칠 수 없기 때문이다.
열 번째, 벙커샷의 기본적인 사항을 익혀두고 부단한 연습으로 자기만의 스윙 패턴을 만들어 가야한다.
이제부터 벙커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친한 친구나 애인처럼 편하게 임해 어려운 러프샷보다 쉽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자.
(정리 = 박현준 기자)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babsigy@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