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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건축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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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97호 김연수⁄ 2016.08.18 15:21:56


‘건축은 어떻게 완성되는가’는 건축가이자 건축 평론가 비톨드 립친스키가 건축에 대한 경험을 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립친스키는 건축적 이해가 중요한 이유는 건축이 대부분 대중 예술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건축은 개인의 취향이 편향적으로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해 지어졌으며, 그것의 미학적 측면이 위대하게 느껴진다면 그 이유는 소통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건축의 경험을 설명해주는 10개의 개념을 정리한다. 그는 개념을 정리하며 건물이 일상적인 삶을 담는 가장 중요한 틀이라는 점을 강조한 자신의 스승 노버트 셰나우어(Norbert Schoenauer)와 스승의 스승인 스틴 에일러르 라스무센(Steen Eiler Rasmussen)의 발자취를 따라갔다고 밝힌다. 라스무센 역시 건물의 미적인 요소뿐 아니라 기능과 건설방식, 주변 환경과 사용방식의 고려를 강조한 건축가다.


립친스키가 제시하는 10개의 개념 중 처음 3개의 주제는 건축의 기초에 관한 것이다. 건축이 어떻게 하나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는지부터 시작해 기후, 지리, 특정 장소 같은 주변 환경과 어떻게 상호관계를 맺고 있는지 설명한다. 중반부는 작품을 바라보는 건축가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다. 저자는 건물은 구조, 외피, 디테일의 세 가지 물질적 측면을 가지며, 이것은 건축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한다.


후반부는 앞서의 논의를 확장하며, 건축가의 취향과 스타일 그리고 지적 이론 등이 실용성의 문제와 충돌하는 문제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어찌됐든 건축은 대지, 재료, 건설에 의해 실현되며, 모든 건축가들은 이런 필수 조건들에 덧붙여 작품의 질을 높이려 한다”며, “이것이 건축의 본질이며,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밝힌다.


저자는 각 개념들과 그에 해당하는 주요 건축물들을 직접 경험한 것들에 한해 소개한다. 건축가마다 건축 개념을 어떻게 소화하고 차별성을 뒀는지 살펴보고, 그게 적절했는지 건축가이자 평론가로서 통찰력 있는 의견들을 전한다. 250여 명의 건축가와 건축 집단이 언급되었으며, 240여 개의 건축물을 언급하거나 다뤘다. 130여 개의 컬러 도판으로 저자가 말하는 건축물의 시각적 이해를 돕는다.

비톨드 립친스키 지음, 서경욱 옮김 / 2만 8000원 / 미메시스 펴냄 /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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