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018년 아르코미술관 중진작가전에 초청된 신미경 조각가의 ‘사라지고도 존재하는’과 연계해 8월 3일 광주송정역 남녀 화장실에 비누 조각 작품 6점을 설치했다.
광주송정역에 설치된 비누 조각 작품은 신미경 작가의 대표적인 ‘화장실 프로젝트’ 일환으로, 역사 이용객 및 지역민들이 작품을 비누처럼 사용하면서 마모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이 완성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위와 광주송정역이 지역민과 역사 이용객들에게 일상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9월 말까지 진행된다.
예술위는 2014년 나주로 기관 이전을 한 이후, 나주 명하마을 축제 지원, 나주 어린이 대상 미술 워크숍 등 지역사회공헌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에 광주송정역과 함께 추진하는 신미경 작가의 화장실 프로젝트는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광주지역까지 확장해 더 많은 국민들에게 작품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화장실에 설치된 비누 조각 작품을 사용해본 역사 이용객 신동원 씨는(31세, 서울거주) “화장실에서 비누 조각 작품을 보고 신기했다. 처음에는 만져도 되나 싶어 조심스럽게 사용해 봤는데 향도 좋고, 제가 작품 완성에 참여를 한다고 하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술위 사회공헌 담당자는 “2014년 나주로 기관을 이전 한 이후,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이제는 나주 지역뿐만 아니라 광주·전남 지역으로 범위를 확장해 예술로 소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