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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홍 작가 “행복이라는 카테고리에 집착한 자신 발견”

갤러리라이프 개인전 ‘소소하게 그리고 소중하게’서 일상의 행복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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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5.29 13:37:04

치키홍, ‘향하는 우리는’. 캔버스에 UV 잉크 프린트, 70 x 90cm. 2019.(사진=치키홍 작가 제공)

갤러리라이프가 치키홍 작가의 개인전 ‘소소하게 그리고 소중하게’를 5월 28일~6월 16일 연다. 이번 전시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한 작가의 소소하지만 따뜻하고 소중한 위로와도 같다.

작가는 ‘파랑새 소년’을 통해 2017년부터 행복에 관한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작가는 “우울감과 무기력증에 빠져 한동안 작업을 쉬며 마음공부를 했다. 마음속 생김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반복되는 감정의 패턴을 지켜보며 현자들의 생각과 삶의 자세를 배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다 작가는 문득 깨달았다. 자신이 ‘행복’이라는 카테고리에 갇혀 여기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작가는 “막상 행복은 별 게 아닌데 거창한 행복을 꿈꾸고 있었던 것 같다. 무탈하고 소소한 하루의 일상 그 자체가 행복인데 말이다. 마음을 비웠다 생각했는데 아직 부족했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소소한 행복의 힘을 깨달은 작가의 화면은 평화롭다. 화창한 파란 하늘을 새 모양의 흰 구름이 마음껏 날아다니고 있고, 화면을 꽉꽉 채우기보다는 여유롭게 공간을 남겨두면서 숨을 돌리게 한다. 작가는 “별거 아닌 행복에 대한 깨달음과 함께 이번 작업을 통해 스스로 편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편하다는 건 삶과 예술 활동이 유기적으로 부담 없이 섞이는 걸 의미한다”며 “그런 연유로 작업에 구름으로 그린 여백을 넣어 저와 관객 모두에게 쉼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가가 마냥 현실에서 도피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는 “행복과 괴로움은 항상 동반된다”며 두 감정을 모두 인지하고 인정한다. 작가는 “두 감정이 때로는 빛으로 때로는 그림자로 보일 순 있지만, 그것이 어우러져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자세가 아닐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이를 생각하며 빛과 그림자가 있는 일상의 풍경을 작업을 통해 여행하게 됐다”고 작업 과정을 밝혔다.

작가의 여행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는 예술 활동을 해 오면서 배운 진리는 한 번의 전시로, 한 명의 사람으로, 한 번의 기회로 내일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스스로 변화하고, 영감을 주고,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에너지를 줬던 건 작업을 위해 고민하고, 밤을 지새우고, 작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전시를 위해 만났던 귀한 사람들과 함께 애쓴 소소하고 소중한 하루하루가 모여 지금까지 이어져 온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들의 하루도 ‘소소하게 그리고 소중하게’ 간직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흘려보냈다.

한편 치키홍 작가는 2016년 진행된 CNB저널 커버 공모전 선정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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