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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생보사’ 인수로 신한금융 넘을까

1년 만에 실적 밀리자 ‘교보생명’ 인수설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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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45호 옥송이⁄ 2019.07.17 15:51:46

상반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순이익 1위’를 두고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동향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상반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순이익 1위’를 두고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동향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최근 몇 년 사이 치열한 1위 경쟁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10여 년간 선두 자리를 지켜오다 지난 2017년 KB금융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2018년 다시 탈환한 바 있다. 게다가 2018년에는 1~3분기 내내 KB금융에 밀리다 4분기 호실적을 통해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어서 양사의 순위 싸움은 ‘흥미진진한’ 업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상반기 1위, 신한금융에 무게 실려

올해 상반기는 신한금융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1분기는 이미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2분기도 신한금융의 실적이 더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익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9763억 원, KB금융그룹은 9432억 원이다.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 KB금융은 0.4%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순이익 전망치 차이가 331억 원으로 근소해 KB금융의 반등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신한지주가 올해 상반기의 승리자라는데 거의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신한금융이 펼쳐온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및 영업 전략이 비결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 = 신한금융그룹 


신한은행은 올해 초 연간 32억 원에 달하는 서울시 금고를 유치한 바 있다. 이 은행은 평균 3~4조 원이 유지되는 잔금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낮은 금리로 고객을 끌어왔다. 그 결과 3월 말 기준 기업대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은 약 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해 인수한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지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이 회사의 지분 59.15%를 인수했고, 올해 2월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1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됐다. 오렌지라이프는 1분기 80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보유한 지분을 감안하면 1분기 신한지주 실적에 476억 원이 추가됐다.

오렌지라이프의 실적과 함께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다면 신한지주의 2분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생명보험사 M&A 여부는?

KB금융의 성장이 둔화된 것은 보수적인 영업방침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KB금융이 신한금융과 ‘순익 1위’를 두고 경쟁하려면 보다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생명보험사 인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현재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는 생명보험사는 교보생명이다. 자회사인 KB생명보험의 순위는 15~20위 사이로 하위권이지만, 업계 3위 거물인 교보생명을 인수할 경우 단번에 업계 상위권 진입과 동시에 실적 개선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생명보험사 인수를 꾸준히 거론해 온 바 있어 교보생명 인수 여부가 주목받았다.
 

KB금융이 신한금융과 ‘순익 1위’를 두고 경쟁하려면 보다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생명보험사 인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사진 가운데) 역시 생명보험사 인수를 강조해왔다. 사진 = KB금융그룹 


반면 교보생명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어 쉽게 성사되지는 않을 분위기다.

KB금융 관계자는 “KB가 생명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매물로 나오는 것이 있어야 인수를 할 수 있지 않겠나. 윤곽이 잡힌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예전부터 거론됐던 곳이 교보생명인데, 소위 말해 집안 정리가 돼야 한다. 아직 교보생명 내에서 FI(재무적투자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다”며 “또 M&A 자체가 시장에 나온다고 되는 것이 아닌 만큼, 좋은 물건과 가격 등 서로 원하는 바가 충족돼야 인수합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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