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동통신사들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경제에서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최근 발표한 잠정영업실적을 정리한 결과다.
연결 기준(자회사 영업실적 포함)으로 보면 이통 3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54조 46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 영업이익은 2조 94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 줄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5.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은 1조 9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5.0% 빠졌다.
단일 기준으로 보면 SKT와 KT(LGU+는 단일 기준 잠정 실적 미공개)의 총 매출은 29조 62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 68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2%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7%로 2.1%P 줄었다. 순이익은 1조 4121억 원으로 5.6%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래도 영업이익률은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할 수 있는 평균 5% 이상은 지켰다. 다만 KT는 5% 이하로 하락했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어느 정도 증가했지만, 5G 기지국 투자로 인해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증가한 형국이다.
SKT,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영향으로 순익 하락
SKT의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17조 7437억 원(5.2%↑), 영업이익 1조 1100억 원(7.6%↓), 영업이익률 6.3%(0.9%P↓), 순이익 8619억 원(72.5%↓)을 기록했다. SKT측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네트워크 투자 증가 등의 영향이 있었고, 순이익 감소는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영향 등의 영향을 받았다.
별도 기준은 매출 11조 4162억 원(2.5%↓), 영업이익 9501억 원(27.3%↓), 영입이익률 8.3%(2.8%P↓), 순이익 9803억 원(5.0%↑)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SK브로드밴드 IPTV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 2985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가입자는 순증 46만 4000명을 달성해 누적 IPTV 가입자 519만 명을 확보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성장한 1조 1932억 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535억 원을 달성했다. 커머스 사업에서 11번가와 SK스토아는 모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T, 무선 사업 확대됐지만 투자 더 늘어
KT의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24조 3420억 원(3.8%↑), 영업이익 1조 1520억 원(8.8%↓). 영업이익률 4.7%(0.6%P), 순이익 6693억 원(12.2%↓)을 기록했다.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사업 성장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별도 기준은 매출 18조 2047억 원(4.9%↑), 영업이익 7392억 원(22.3%↓), 영입이익률 4.1%(1.4%P↓), 순이익 4318억 원(23.1%↓)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6조 9707억 원(0.2%↑)이며, 무선서비스 매출은 6조 5663억 원(0.7%↑)을 기록했다. 4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전년대비 0.3%,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2만 명으로 연간 80만명 순증 했으며, 5G 가입자는 142만 명으로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 기준 약 10% 증가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년 연속 증가하며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1%로 성장,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조 157억 원(0.9%↑)을 기록했다. 반면 유선사업 매출은 4조 6971억 원(1.0%↓)으로 감소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증가한 2조 7400억 원(13.5%↑)으로 증가했으며,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로 별도 기준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늘었다. 콘텐츠 분야는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으로 관련 매출이 23.1% 증가했다.
LGU+, 미래 위한 투자 86.7%↑
LGU+의 영업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2조 3820억 원(5.6%↑), 영업이익 3862억 원(7.4%↓), 영업이익률 5.5%(0.8%P↓), 순이익 4388억 원(8.9%↓)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무선수익은 가입자 112만 8000명(8%↑) 증가에 힘입어 5조 5168억 원(1.4%↑)을 기록했다. 특히 5G가입자가 12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 4000명)에 달했다.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s, 소위 ‘알뜰폰’) 가입자는 109만 1000명(42.1%↑)에 달했다.
유선수익은 4조 289억 원(4.5%↑)으로 올랐는데, 특히 스마트홈 수익이 2조 462억 원(10.9%↑)에 달했다. IPTV수익도 1조 323억 원(16.6%↑), 초고속인터넷 수익도 8135억 원(16.6%↑)을 달성했다. 다만 기업 수익은 전자결제 등 e-Biz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 전용회선, 전화 매출 하락으로 인해 1조 9827억 원(1.3↓)으로 줄었다.
마케팅비용은 5G서비스 홍보 등의 영향으로 2조 2460억 원(8.7%↑)으로 올랐으며, CAPEX는 5G 기지국 구축으로 인해 무려 2조 6085억 원(86.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