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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경제] 이통3사,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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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69호 이동근⁄ 2020.02.12 13:27:34

지난해 이동통신사들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경제에서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최근 발표한 잠정영업실적을 정리한 결과다.

연결 기준(자회사 영업실적 포함)으로 보면 이통 3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54조 46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 영업이익은 2조 94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 줄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5.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은 1조 9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5.0% 빠졌다.

단일 기준으로 보면 SKT와 KT(LGU+는 단일 기준 잠정 실적 미공개)의 총 매출은 29조 62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 68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2%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7%로 2.1%P 줄었다. 순이익은 1조 4121억 원으로 5.6%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래도 영업이익률은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할 수 있는 평균 5% 이상은 지켰다. 다만 KT는 5% 이하로 하락했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어느 정도 증가했지만, 5G 기지국 투자로 인해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증가한 형국이다.

 

이동통신 3사 연결 기준 영업실적. 매출, 영업이익(단위 : 억원) 출처 = 각사
이동통신 3사 연결 기준 영업실적. 영업이익률, 순이익(단위 : 억원) 출처 = 각사
이동통신 3사 개별 기준 영업실적. 매출, 영업이익(단위 : 억원) 출처 = 각사
이동통신 3사 개별 기준 영업실적. 영업이익률, 순이익(단위 : 억원) 출처 = 각사

 

 

SKT,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영향으로 순익 하락

 

SK텔레콤 본사 사옥. 출처 = 연합뉴스, 촬영 안철수



SKT의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17조 7437억 원(5.2%↑), 영업이익 1조 1100억 원(7.6%↓), 영업이익률 6.3%(0.9%P↓), 순이익 8619억 원(72.5%↓)을 기록했다. SKT측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네트워크 투자 증가 등의 영향이 있었고, 순이익 감소는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영향 등의 영향을 받았다.

별도 기준은 매출 11조 4162억 원(2.5%↓), 영업이익 9501억 원(27.3%↓), 영입이익률 8.3%(2.8%P↓), 순이익 9803억 원(5.0%↑)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SK브로드밴드 IPTV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 2985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가입자는 순증 46만 4000명을 달성해 누적 IPTV 가입자 519만 명을 확보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성장한 1조 1932억 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535억 원을 달성했다. 커머스 사업에서 11번가와 SK스토아는 모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T, 무선 사업 확대됐지만 투자 더 늘어

 

KT 광화문 본사 사옥. 촬영 = 이동근 기자


KT의 연결 영업실적은 매출 24조 3420억 원(3.8%↑), 영업이익 1조 1520억 원(8.8%↓). 영업이익률 4.7%(0.6%P), 순이익 6693억 원(12.2%↓)을 기록했다.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사업 성장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별도 기준은 매출 18조 2047억 원(4.9%↑), 영업이익 7392억 원(22.3%↓), 영입이익률 4.1%(1.4%P↓), 순이익 4318억 원(23.1%↓)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무선사업 매출은 6조 9707억 원(0.2%↑)이며, 무선서비스 매출은 6조 5663억 원(0.7%↑)을 기록했다. 4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전년대비 0.3%,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2만 명으로 연간 80만명 순증 했으며, 5G 가입자는 142만 명으로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 기준 약 10% 증가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년 연속 증가하며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61%로 성장,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조 157억 원(0.9%↑)을 기록했다. 반면 유선사업 매출은 4조 6971억 원(1.0%↓)으로 감소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증가한 2조 7400억 원(13.5%↑)으로 증가했으며,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로 별도 기준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늘었다. 콘텐츠 분야는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으로 관련 매출이 23.1% 증가했다.

LGU+, 미래 위한 투자 86.7%↑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 출처 = 연합뉴스


LGU+의 영업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2조 3820억 원(5.6%↑), 영업이익 3862억 원(7.4%↓), 영업이익률 5.5%(0.8%P↓), 순이익 4388억 원(8.9%↓)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무선수익은 가입자 112만 8000명(8%↑) 증가에 힘입어 5조 5168억 원(1.4%↑)을 기록했다. 특히 5G가입자가 12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 4000명)에 달했다.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s, 소위 ‘알뜰폰’) 가입자는 109만 1000명(42.1%↑)에 달했다.

유선수익은 4조 289억 원(4.5%↑)으로 올랐는데, 특히 스마트홈 수익이 2조 462억 원(10.9%↑)에 달했다. IPTV수익도 1조 323억 원(16.6%↑), 초고속인터넷 수익도 8135억 원(16.6%↑)을 달성했다. 다만 기업 수익은 전자결제 등 e-Biz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 전용회선, 전화 매출 하락으로 인해 1조 9827억 원(1.3↓)으로 줄었다.

마케팅비용은 5G서비스 홍보 등의 영향으로 2조 2460억 원(8.7%↑)으로 올랐으며, CAPEX는 5G 기지국 구축으로 인해 무려 2조 6085억 원(86.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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