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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코로나로 명암 갈려 … 2분기 잠정실적, 한미·GC ‘성장’, 대웅·동아ST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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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81호 이동근⁄ 2020.08.04 09:31:25

왼쪽부터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본사 사옥. 출처 각 사 및 문화경제DB

 

한미약품, GC녹십자 계열 등은 비교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웅제약, 동아에스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가 2분기 실적을 정리해 보았다.

한미약품은 2020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2434억 원의 매출과 106억 원의 영업이익, 58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잠정공시했다. 연구개발(R&D)에는 전년보다 12.9% 늘린 483억 원(매출대비 19.8%)을 투자했다. 개별 기준 실적은 2156억 원의 매출과 전년대비 7% 성장한 18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코로나19 영향에 직접 노출된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적인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54% 역성장했다. 주력 제품인 아모잘탄패밀리(289억원, 이하 UBIST 기준), 팔팔·츄(113억원), 에소메졸(99억원)등 자체개발 주요 품목들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로수젯’은 전년 동기대비 21.6% 성장한 241억 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국 시장상황 악화로 올해 2분기에 전년대비 52% 역성장한 매출 27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다만 변비약 ‘리똥’과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은 직전 분기 대비 44.6%, 13.7% 성장했다.

한미사이언스 계열사 제이브이엠은 올해 2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 280억 원과 영업이익 32억 원, 순이익 18억 원을 달성하고, R&D에는 18억 원을 투자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대비해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68.3%,순이익은 85.6% 각각 증가했다.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매출은 7.7% 감소했지만, 수출이 34.2% 증가하며 전반적인 매출 확대를 달성했다. 수출 확대는 전년 동기대비 208% 성장한 미국 등 북미 시장의 매출 증가가 이끌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처방 조제에 주로 병(바틀)포장 방식이 사용돼 왔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1회 복용 단위로 개별 포장을 해주는 위생적 파우치형 포장 조제시스템(ATDPS)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사측은 풀이했다.

GC녹십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3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 줄어든 156억 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분기순손익은 각각 211억 원, 13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결 기준 분기 수익성 지표를 보면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1.2% 포인트 개선됐지만, 영업이익률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전체 판관비율은 직전분기보다는 2.3% 포인트 줄었다. 연결 종속회사들은 호실적을 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28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GC녹십자랩셀은 검체검진과 바이오 물류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GC녹십자웰빙의 경우 분기 매출 변동 폭이 전년동기 대비 거의 없었지만, 1분기보다는 실적이 증가했다.

GC녹십자엠에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는 중단사업(혈액백) 손익이 반영된 수치다. 주력 사업인 진단기기 제품 부문이 60% 가량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으며, 지난 6월 수출 계약을 체결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실적이 이번 분기에 일부분 반영됐다.

GC녹십자랩셀은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5억 원으로 흑자전환됐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고, 당기 순이익은 16배 증가한 24억 원을 기록했다. 검체 검진 사업 부문은 코로나19 검체 검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성장폭이 27.4%를 기록했다. 바이오물류 사업 부문 역시 계열사 물류 통합으로 인해 21.1% 성장했고, 임상시험 검체 분석 사업을 담당하는 연결 자회사 GCCL도 사업을 확장하며 22.9%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GC 계열사인 유비케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6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억원, 당기순손익은 2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 별로 보면, 병·의원/약국 대상 EMR(전자의무기록)과 제약·데이터 사업 부문이 각각 2.3%, 1.1% 순성장했다. 반면, 코로나19로 대면 영업활동 위축과 검진 수검 연기로 인해 의료기기 유통 및 건강관리의 경우 약세를 보였다. 매출총이익률은 55.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5.2%p 개선됐다. 다만 일회성 컨설팅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대웅제약은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22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였다. R&D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296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3.1%이다.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 잠정 판매중지 조치, 혁신신약 개발 가속화를 위한 R&D 투자비용 증가와 비경상적 비용인 나보타 소송비용,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나보타 해외 수출 감소가 손익에 영향을 주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17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이아벡스가 전년 동기대비 33.4% 증가하는 등 기존 주력 제품인 올메텍, 가스모틴 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포시가, 릭시아나 등 주요 도입품목들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96억원을 달성했다. 주력제품인 임팩타민이 분기 매출 기준 100억원을 돌파하며 일반의약품 부분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끌었다.

동아에스티 2분기 실적은 ETC 제품의 유통 물량이 지난 1분기에 사전 공급된 영향과 코로나19로 해외수출 및 의료기기·진단 부문의 매출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상반기 누적실적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1116억 원,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94억 원,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하며 89억 원을 기록했다. ETC는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한 463억 원을 기록했으며, 해외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376억 원을 기록했다. 의료기기·진단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193억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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