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3호 이될순⁄ 2021.02.09 09:18:28
최근 환경과 디지털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뉴딜 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데다 점차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로 90%의 수익률을 기록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엔 뉴딜 펀드 투자에 나섰다. 다만, 대통령이 이번에 가입한 뉴딜 펀드는 정부 주도의 정책형 뉴딜 펀드가 아닌 운용사들이 개별적으로 출시한 펀드들이다. 문화경제는 대통령이 가입한 5개 뉴딜 펀드들의 특징과 수익률 등을 분석해 본다. 마지막은 NH아문디자산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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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산업군에 골고루 투자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는 ‘하나로 Fn K-뉴딜 디지털 플러스 ETF(이하 '하나로 ETF'로 약칭)’다. 이 ETF는 ‘FnGuide K-뉴딜 디지털 플러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해 1좌당 순자산가치의 변동률을 기초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하도록 운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상품이 추종하는 FnGuide(에프앤가이드) K-뉴딜 디지털 플러스 지수는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섹터별 시가 총액 상위 5종목을 선별해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됐다.
하나로 ETF의 보유 종목은 2일 기준 삼성SDI 11.73%, NAVER 11.08%, 카카오 10.52%, LG화학 10.31%, 엔씨소프트 9.79% 등의 순이다. BBIG 중 특히 I(인터넷 관련 주식)에 가장 큰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1개월 수익률은 12.89%, 설정 이후 수익률은 30.72%로 벤치마크하는 수익률(1개월 13.13%, 설정 이후 30.77%)에 비해 각각 0.24%, 0.05% 마이너스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벤치마크보다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것은 ETF를 운용할 때 발생하는 비용도 있고, 기초지수를 구성할 때 벤치마크하는 지수를 완전히 똑같이 복제하기가 어려워 약간 수익률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K-뉴딜 vs 미래에셋자산운용 K-뉴딜 ETF 비교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BBIG K-뉴딜(이하 '타이거 ETF'로 약칭)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 ETF다. [대세는 뉴딜 펀드] 시리즈 기사의 마지막 편인 만큼 두 상품을 비교해 보려 한다.
하나로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ETF의 가장 큰 차이는 추종하는 지수가 다르다는 점이다. 타이거 ETF는 한국거래소에서 선정한 KRX BBIG K-뉴딜 지수를 따르지만, 하나로 ETF는 에프앤가이드의 K-뉴딜 디지털 플러스 지수를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종목 구성도 다르다. 하나로 ETF는 배터리, 바이오, IT, 게임 산업군의 주요 기업들이 골고루 분포하지만, 타이거 ETF는 배터리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ETF가 구성돼 있다.
운용 규모 면에서도 차이가 난다. 5일 현재 하나로 ETF는 1041억 원 규모이고, 타이거 ETF는 4005억 원 규모다. 수수료도 다르다. 하나로 ETF는 0.45%를, 타이거 ETF는 0.40%를 부과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F는 운용자산 규모가 클수록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해 좋고, 거래량이 많을수록 호가 스프레드(매수호가와 매도호가의 간격을 의미. 작을수록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가 작아 매매에 유리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이러한 고려사항들을 꼼꼼하게 따지고 가입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