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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탈모 칼럼] 탈모와 ‘다 말해주는’ 모발 미네랄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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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93호 홍성재 의학박사⁄ 2021.02.16 10:03:15

(문화경제 = 홍성재 의학박사) 모발은 한 달 평균 1㎝ 정도 자란다. 모발이 성장하려면 두피의 모세혈관을 통해 꾸준히 영양분이 공급되어야 한다. 이때 모발에 영양분뿐만 아니라 각종 미네랄과 중금속도 같이 공급되는데 이들 성분은 모발이 성장하면서 계속 남게 된다.

모발은 인체에서 혈구 세포 다음으로 대사 활동이 활발한 조직으로 혈액보다 10배 정도 미네랄 수치가 높아서 체내에서 일어나는 대사 과정의 정보를 나무의 나이테처럼 보존한다. 따라서 모발에 축적된 미네랄은 건강의 척도를 알리는 하나의 신호등이다.

인체 내 미네랄의 불균형과 과잉 축적된 중금속은 원인 불명의 스트레스, 두통, 만성피로, 알레르기, 불면증, 불안 등을 유발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혈액 검사나 초음파, CT, MRI 등 통상적인 검사로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오랫동안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질환이나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을 때 모발 미네랄 검사는 유용한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질병으로 진행되기 전의 변화를 감지하여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또는 환경 개선을 통해 질병 발생을 억제하거나 건강한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마약 검사를 모발로 하는 이유

인체 내 미네랄을 검사하는 데 있어 혈액보다 모발을 검사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혈액은 향상성으로 미네랄 변화에 바로 적응하여 큰 변화가 없다면 정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모발은 미네랄의 변화가 기록되어 누적 3개월 지표가 된다.

이런 특징을 이용해 아주 유익하게 사용되는 분야가 모발 마약 검사다. 마약을 투여한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소변으로 배출되어 혈액 속에 남지 않지만, 모발에 축적된 마약 성분은 계속 남아있어 최대 1년 전 복용 여부까지 찾아낼 수도 있다.

또한 모발 미네랄 검사는 탈모를 진단할 때 유용한 지표가 되기도 한다.

휴지기 탈모는 유전적 소인과 무관하게 스트레스, 질환, 약물, 출산, 생활 습관 등 다양한 환경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휴지기 탈모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코티솔(cortisol)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조절한다. 하지만 코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두피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모발 영양 공급을 부족하게 만들고 탈모를 일으킨다.

또한 가족 중에는 탈모가 없는데 앞머리와 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지는 안드로겐형 탈모가 생긴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스트레스는 체내 활성산소의 과잉 생성을 유발하고 과잉 활성산소는 탈모 유전자를 발현시키기 때문이다.

현재 스트레스를 진단하는 정확한 진단 방법은 없으나 모발 미네랄 검사 방법으로 추측할 수 있다. 모발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칼슘의 수치와 비율을 검사하면 스트레스 강도나 인체의 산화도를 확인할 수 있다.

진료실에서 탈모인들에게 탈모의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하면 쉽게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제법 있다. ‘세상을 살면서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이 있나?’ 하고 반문하는 탈모인들이 있다면 모발 미네랄 검사는 유용한 검사 지표가 될 수 있다.

모발 미네랄 검사로 탈모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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