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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불면증 시달린다? 코로나19 확진자, 일반인보다 불면증 걸릴 확률 3.3배 더 높아

건강한 사람일수록 코로나19 걸리면 불면증 걸릴 확률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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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13호 양창훈⁄ 2021.11.17 16:12:38

왼쪽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교수, 송인애교수, 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박혜윤교수. 사진=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코로나19 확진자는 일반인보다 불면증에 걸릴 확률이 3.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팀(송인애 교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윤 교수)이 코로나19와 불면증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17일 밝혔다. 코로나19와 불면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탁규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로나19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지난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코로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성인 30만 명(양성 7000명)을 대상으로 불면증 유병률을 비교했다. 연구에는 ▲성별 ▲연령대 ▲정신질환 등 다양한 변수가 사용됐다.

 

'동일 변수의 비확진자 대비 확진자가 불면증 걸릴 확률'. 사진=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위클리오늘이 해당 연구 결과를 인용한 17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남성은 3배, 여자는 3.5배로 비 확진자보다 불면증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확진자들의 연령대에서는 20~39세가 2.7배, 40~50대에서 4.2배, 60세 이상은 3배로 비 확진자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정신질환이 없거나 동반 질환 지수(점수가 높을수록 기저질환 악화를 의미)가 낮은 환자일수록 불면증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위클리오늘의 보도에서 고령, 정신질환자, 동반 질환 지수 3 이상의 환자들은 코로나19 확진 여부와 상관없이 불면증 위험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낮았다. 하지만 정신질환이 없거나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확진 후에 불면증을 앓고 있는 이들의 주장에 뒷받침이 될 수 있다. 그간 확진자들은 질병 후유증으로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탈모 등을 호소했다. 특히 몇몇 네티즌들은 불면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을 어려움을 토로했다. 네티즌 A 씨는 “코로나 확진 후에 불면증이 심해 잠을 못 자 수면제를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불면증은 중추 신경계 질환과 연관이 있다. 국민일보 17일 보도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들에게는 뇌에서 수면 관련 호르몬인 ‘감마-아미노뷰티릭산(GABA)’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코로나19 확진자가 바이러스 뇌염으로 진단되었는데,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바이러스의 심경 침습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관련해 오탁규 교수는 언론 보도에서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와 불면증의 상관관계를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라며 “위드 코로나로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면증, 신체기능의 저하 등을 비롯하여 코로나19 양성 판정자들이 경험하는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하는 데 본 연구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발행하는 ‘신경정신의학지’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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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후유증  코로나확진  불면증  오탁규  코로나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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