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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외인 유입 “바람의 방향 바뀌고 있다”

D램 현물 가격 상승, 메타버스 시대 새로운 IT 수요, 생각보다 싶지 않은 위드 코로나…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외국인 투자자 다시 들어오는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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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1.12.02 14:45:39

오랜 침체를 겪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주식의 반등이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기업의 주가가 긴 겨울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삼성전자는 4% 이상 오르며 최근 하락분을 만회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으며, 하루 주가 상승률은 5.20% 오른 지난달 22일 이후 최대다. 2일 오전 SK하이닉스는 5거래일 만에 장중 12만 원을 회복했다. 같은 날 오전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0.81% 오른 7만5천 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랜만에 상승하면서 관련 IT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매도 행진을 펼쳤던 외국인들이 다시 들어오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조금씩 봄을 맞는 분위기다.

지난 30일 KBS 1라디오 ‘홍사훈의 경제쇼’에 출연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11월 중순부터 새 국면을 맞고 있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주식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30일 KBS 1라디오 '홍사훈의 경제쇼'에 출연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오른쪽). 사진=유튜브 채널 '홍사훈의 경제쇼' 캡처 

염 이사는 다양한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이 유지됐던 이유를 외국인들의 매수에서 찾았다. 염 이사는 “외국인들이 전기, 전자 위주로 주식을 샀고 그 외 게임주, 네이버. 카카오 관련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다. 특히 전기 전자,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IT 관련 기업주를 골고루 샀다”며 외국인들의 투자가 주로 IT섹터에 집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유입 이유에 대해 염 이사는 “ 미국 마이크론이 급등했고, 반도체 실물 가격이 며칠째 오르고 있다. 7월 이후 처음이다. 생각보다 스마트폰이 너무 잘 팔리고 있는데 스마트폰에 IT기업들의 부품들이 들어간다”라며 이들 기업 제품들에 대한 수요 증가를 언급했다.

메타버스 시대가 이끌 새로운 IT 기기 및 부품 수요에 대해서는 “애플이 XR 기기를 내놓겠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반도체, 카메라 등 부품이 들어가게 되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품을 쓸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이 열리면 관련 부품 회사는 엄청난 수요를 만나게 될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모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었지만 기관들의 매도로 다시 힘을 잃은 국내 주식시장.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걸 알고 집중적으로 관련 주식을 샀다고 본다. 올해 10개월 내내 팔다가 한국 주가가 빠진 상황에서 모멘텀을 본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 시점에 기관이 오히려 팔았다. 개인 투자자들도 삼성전자의 경우는 조금 팔았다”라며 IT주 선전에도 불구하고 깜짝 반등 이후 지난주 수요일부터 국내 증시가 다시 힘을 잃은 상황을 아쉬워했다.

염 이사는 “그동안 아무리 좋은 얘기가 나와도 안 먹혔다. 그런데 11월 중순부터는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요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보면 관련 기업주에 대한 톤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오미크론, 기관의 매도, 유동성 문제 등 외부 변수와 암초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대한 만큼 속도가 나지 않더라고 바람의 방향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라며 반도체, IT 관련주들에 대한 향후 투자 전망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LPDDR5X' D램. 사진=연합뉴스

특히 그는 최근 D램 가격 상승과 관련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 전망을 밝게 봤다. 실제로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6개월 만에 반등하고 있다. 대만의 D램 현물 가격이 지난주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하기 시작했고, 중국의 D램 현물 가격도 12월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염 이사는 “위드 코로나로 가면 재택근무가 줄어들고 외부 활동이 증가해 PC, 전자기기 수요가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코로나 종식이 쉽지 않다 보니 이제 그 전망이 바뀌고 있다. 그래서 PC 같은 가전 수요가 생각보다 견조하다”라며 내년 1분기까지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등이 분명히 나오고 있기 때문에 D램 가격 하락은 끝났다고 보는 게 맞다고 예측했다.

영상=유튜브 채널 '홍사훈의 경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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