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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 환자 위한 겨울철 건강 조언... "춥고 건조해지는 겨울철, 습도 유지하고 씻을 때 주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전유훈 교수, "식물, 젖은 수건 널기 등 습도조절에 신경 써야... 충분한 수분 섭취 피부와 코점막, 기관지 점막 건조 막기 위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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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윤지원⁄ 2022.01.11 17:57:10

(사진 = unsplash, Steven Diaz)

건강한 몸, 건강한 삶을 위해 내 몸의 행동이나 음식물을 조절하고, 변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제대로 마음먹고 실천하면 매일매일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기온과 습도, 미세먼지처럼 외부 환경 요인의 변화는 내가 어찌할 수 없다. 특히 외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알러지 질환 환자들의 경우,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철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가 알러지 환자들을 위해 겨울철을 더욱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조언을 내놓았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 천식 환자
‘호흡곤란’ 호소하기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알러지 환자들의 고충도 더 커지고 있다. 알러지성 비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 알러지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매우 비슷해 건강에 더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폐 기능이 약한 소아 천식 환자는 KF94·N95 등의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를 장시간 사용할 때 천식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소아청소년 천식 환자는 기도 저항 증가가 비교적 적은 KF80이나 덴탈 마스크 사용을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한다. 또 급성 천식 증상이 발생했을 때 사용할 휴대용 벤토린(속효성 기관지 확장제) 흡입제를 항상 갖고 다녀야 한다.

전유훈 교수는 “소아청소년 천식 환자 중 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듣다가 호흡곤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수업 중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답답한 증상이 발생하면 잠시 사람이 없는 공간으로 나가서 마스크를 벗고 숨 쉴 수 있도록 학교 선생님과 상의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unsplash, Jopeel Quimpo)

 

불안한 가습기, 꼭 사용해야 하나?

겨울철, 특히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새벽에는 코와 기관지가 붓고, 좁아져서 코막힘,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에는 문제없던 피부도 건조한 겨울에는 하얗게 일어나고 가렵다. 우리 몸 세포의 60~70%가 물로 이뤄져 있으므로 수분이 부족한 겨울에는 피부표면 각질층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 각질층에 기능 이상이 있는 아토피피부염은 건조한 날씨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아 악화될 수 있다.

건조한 집안의 습도를 높이기 위해 젖은 수건 등을 널어두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한겨울 추위에 난방까지 하게 되면 이런 방법만으로 적정습도를 유지하기란 어렵다. 이로 인해 겨울철에 가습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가습기 사용에는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습기에 고인 물에는 세균 및 곰팡이균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오염된 가습기를 사용하게 되면 세균이나 곰팡이를 포함한 수증기가 우리 코나 입을 거쳐 기관지 안으로 침투하게 되므로 세균성 폐렴이나 과민성 폐렴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있던 독성성분이 폐에 침착돼 수많은 피해자에게서 폐섬유화, 호흡부전, 사망 등을 일으켰던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가습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일 적절히 세척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통을 완전히 비우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전유훈 교수는 “초음파식 가습기는 수분 입자가 비교적 커서 먼지나 세균으로 오염된 물방울이 기관지에 들어갈 수 있고 기화식 가습기는 가습 필터나 가습 디스크가 오염될 수 있다”며 “종류에 따라 기화 방식의 차이는 있어도 모든 가습기는 청결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 = unsplash, Fé Ngô)

 

겨울에는 씻을 때도 피부 자극 주의 해야

세안이나 목욕을 할 때 뽀득뽀득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닦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다. 피부의 각질층에는 세라마이드 등 천연 기름 성분이 풍부하다. 이 천연 기름막이 외부의 세균, 먼지, 알레르기 원인물질로부터 보호해주고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막아주고 있다. 이 기름막이 전부 손상되도록 뽀득하게 닦거나 때수건 등으로 때를 밀면 피부는 자신의 고유한 기능인 ‘피부 장벽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클렌저를 사용할 때는 이 기름막을 다 씻겨나가게 하는 강한 클렌저를 사용하지 말고 피부에 자극이 없는 약산성의 순한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코가 건조하다고 해서 간혹 병원에서 처방받은 네블라이저(nebulizer) 기계에 가정에서 임의로 식염수나 물을 넣고 코에 수증기를 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네블라이저는 천식 치료에 사용되도록 고안된 기계로, 기계에 넣은 용액이 기관지까지 들어갈 수 있는 아주 작은 기체로 기화돼 분무되므로 식염수나 물이 오염된 경우 기관지가 감염되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비강이 건조할 경우 집안의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이 가장 좋으며 멸균된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해도 좋다.

전유훈 교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는데, 흙과 나무로 지은 전통가옥에서는 습도조절이 자연적으로 잘 이뤄졌지만, 현대의 가옥과 난방방식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적절한 실내습도는 50~60%이며 겨울철에는 이 습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습도를 조절하는 식물, 젖은 수건 널기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습도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도 피부와 코점막, 기관지 점막의 건조를 막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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