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제약 멀티비타민 정기배송 서비스 ‘쌩쌩구독’, 안국약품 눈 건강기능식품 정기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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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더믹이 가져온 건강과 질병에 대한 ‘공포’가 좀처럼 세상을 놓아주질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트렌드 코리아 2022(미래의창)’는 올해의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를 선정했다. ‘재미있고 실천 가능한 건강관리’라는 의미의 새 트렌드는 코로나19 시대의 역설일까. 헬시플레저의 확산은 우리의 생활, 기업, 의료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을까.

헬시 플레저란 Healthy(건강한)와 Pleasure(기쁨)를 더한 합성어로 건강관리의 즐거움을 의미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이후, MZ세대 사이에서 헬시 플레저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몸매관리에 열을 올리는 MZ세대는 닭가슴살, 샐러드 등 저열량의 음식을 위주로 섭취한다. 그러나 이러한 식사 습관에는 고른 영양소 섭취를 할 수 없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단점을 메우기 위해 MZ세대는 비타민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에 따라 20대와 30대의 건강보조식품 구매율은 2020년 47.9%, 56.8%로 각각 전년 대비 18.3%, 1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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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비타민 구독 열풍

국내 최초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는 ‘의학채널 비온뒤’를 통해 “미 국립암연구소는 하루 5접시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먹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현대인들이)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게 여의찮을 때 종합비타민제로 보충하는 건 지극히 합리적인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박사는 자신이 하루에 26알의 영양제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1인 가구 취업준비생 A 씨는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았는데, 누가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수 없다. 부족한 영양소를 비타민을 통해 섭취하고 있다”며 “비타민이 떨어지기 전에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여 넉넉히 갖춰두고 있다”고 자신의 건강관리법을 소개했다.

기성세대에 이어 MZ세대가 비타민에 관심을 두면서, 해당 산업의 규모도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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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의 규모는 2021년 45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9억 원 증가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은 2016년 25조 9000억 원에서 2020년 40조 1000억 원으로 55% 커졌다.

이수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원은 머니S와의 인터뷰를 통해 “MZ세대가 건강에 관심을 쏟는다는 건 영양제 시장의 성장에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MZ세대는 스스로 삶과 몸 상태에 만족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며 “이들은 건강하게 먹고, 즐겁게 운동하고, 효율적으로 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약업계는 비타민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비타민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화제약은 자회사 네츄럴라이프의 공식 쇼핑몰을 통해 멀티비타민 ‘얼라이브’의 정기배송 서비스 ‘쌩쌩구독’을 선보였다. 쌩쌩구독이란 현대인의 일상에 맞춘 비타민 정기배송 서비스로 제품 섭취 권장 주기에 맞춰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정기배송이 가능한 비타민 제품으로 얼라이브 원스 데일리 비타민 4종, 얼라이브 밀크씨슬 60정 등이 있다.

안국약품의 건강식품 계열사인 안국건강은 두 달 치 건강기능식품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눈 건강에 좋은 제품군 위주로 최근 제조한 제품만 정기배송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가성비 위주로 '몸매'를 만들었다면, 요즘 젊은층은 나의 ‘즐거움’을 1순위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 효능과 가성비가 제약업계 시장에서 중요 가치였다면, MZ세대가 실질적 소비자로 자리매김하며, 시장도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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