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2.02.25 11:17:17
고려대학교 졸업식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등장했다.
정 회장은 25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대면‧비대면 동시 진행 방식으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89학번으로,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에 둔 조언을 전했다.
정 회장의 축사 주제는 ‘하루, 오늘을 사는 삶’이었다. 정 회장은 “완벽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해진다는 것은 더 중요한 것에 대해 집중한다는 의미이고, 단순함에는 분명하고, 날카로우며, 강력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자로서의 바쁜 삶 속에서 단순해지려면 많은 것을 비워내고, 덜어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덜 중요한 것을 버리지 못한다면 더 중요한 것을 가질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양궁의 사례를 언급하며 “성공적인 하루 루틴을 만들기 위한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을 지속해서 맡아오고 있는 정 회장은 “오랜 시간 우리 양궁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완벽한 순간을 만드는 비결은 바로 ‘반복’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저 역시 오늘도 성공의 루틴을 만들어 나가고, 그것을 발전시켜 좀 더 좋은 루틴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반복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루틴이 하루 아침에 우리 것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태에 굴하지 않을 수 있는 ‘끈기’와 반복 속에 새로움을 더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다양한 모색의 과정 속에서 ‘단순함’으로 더 소중한 것, 더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계속 ‘반복’해 나간다면, 그리고 ‘끈기’와 ‘용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가 살고자 하는 하루를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그런 하루, 하루가 쌓여 갈 때, 우리 모두는 각자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잡아 후회 없는 미래와 아름다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