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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찰, 전쟁 반대 헌화 동참한 7세 아이 체포..."이거 공산국가 아닙니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한 자국 아동들 집단 감금...세계인 맹비난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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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재기⁄ 2022.03.03 10:17:40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서 전쟁 반대를 주장한 어린 아이가 러시아 경찰에게 체포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관련해 세계인의 비난이 러시아를 향해 쏟아지고 있다. 사진 = Alexandra Arkhipova 페이스북 화면 캡쳐

2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찰이 '전쟁 반대'를 외치며 헌화를 시도한 아동들과 그들의 보호자를 구금해 국제사회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

러시아 주립대 강사인 알렉산드라 아리크포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이, 전쟁, 그리고 경찰차'라는 제목과 함께 "3월 1일, 아이들이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꽃을 꽂으러 갔다가 모두 구금됐다"라는 충격적인 글을 올렸다.

당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헌화를 하러 간 아이들은 5명이며 대부분 7세에서 11세 사이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직접 '전쟁 반대'라는 뜻의 플랜카드를 들고 대사관을 찾았다. 그러나 현지 경찰에게 발각되었고 아이들과 이들의 부모 2명을 구금됐다.

아르키포바는 차가운 철창 너머에 떨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영상 속 노란색 비니를 쓴 아이는 슬픔에 빠진 얼굴로 그녀를 응시하고 있어 세계인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경찰은 구금된 부모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상태라 외부와의 접촉이 불가능한 상태다. 아르키포바에 따르면 경찰들은 감금된 부모들에게 "곧 부모의 권리를 잃게 될 것이며 아이들은 보육원을 갈 것"이라면서 공포감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런 참담한 상황에 지역사회와 언론, 인권 운동가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라 아리크포바는 믿겨지지 않는 이유로 감금된 아이들의 상황을 SNS에 올리며 네티즌들의 관심과 도움을 촉구했다. 사진 = Alexandra Arkhipova 페이스북 화면 캡쳐

안타까운 상황이 전해지자 '더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의 니카 멜로제코바 편집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왜 아이들을 체포하는 것이냐"라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이들과도 전쟁하고 있다"라고 강한 비판에 나섰다. 이어 "그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유치원과 고아원에 떨어졌 듯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NO TO WAR' 포스터 때문에 철창 안에서 하루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자 러시아는 태세 전환에 나섰다. 아르키포바는 "(아이들과 부모)모두 석방되었다"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지만 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권 변호사를 구한다"라는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남겼다.

세계인의 응원 또한 빗발치고 있다. 현재 그녀의 SNS는 수많은 이가 방문해 "우리 모두에게 평화와 사랑을! 전쟁은 없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빛은 항상 어둠을 이깁니다!"라며 온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관련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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