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자가키트 ‘코로나 양성’ 판정에도 배달 계속한 배달기사가 커뮤니티에 올린 글

A 씨 “몸살이 나 힘들었지만 약 먹고 버틴다”, 네티즌 “정말로 개념 없는 사람이다”

  •  

cnbnews 양창훈⁄ 2022.03.04 10:17:59

배달기사라고 밝힌 네티즌 A씨가 지난 2일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올린 사진과 이튿날 오한이 있어 약을 먹으며 버텨보겠다며 약봉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 = 보배드림

한 배달 기사가 코로나 자가 진단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PCR(유전자 증폭) 검사와 자가격리 없이 배달 일을 계속하고 있다는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배달 기사 A 씨는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세상은 아직 훈훈하다”라고 말문을 열면서 배달 도중에 만났던 손님과의 일화를 전했다. A 씨는 “배달을 갔는데 손님이 코로나 걸려서 미안하다라며 간식거리를 줬다. 그래서 저도 코로나 걸려서 괜찮다고 대답했는데도 불구하고 챙겨주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전 날에도 두 줄이 선명하게 나온 자가진단키트 사진을 함께 올리며 “꼭 구청이나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 PCR 검사받고 확진자 되면 못 돌아다닌다고 해서 안 받을 생각”이라고 설명하며 PCR 검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A 씨는 “어젯밤 오한이 오고 몸살이 나 많이 힘들었다. 일단 약 먹고 버텨보겠다.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라고 글을 마무리하며 ‘3월 2일’이라고 적힌 날짜가 적힌 약 봉투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은 A 씨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했다. 네티즌들은 “당장 PCR 검사 받아라”, “자가 진단키트 양성이면서 약국까지 갔나?”, “진짜 개념 없는 기사다. 이러니깐 욕먹는 것”, “아무리 코로나가 이제는 감기 급으로 내려갔다고 하지만, 이는 엄연한 방역 수칙 위반이다”, “진짜 개념도 없고 양심도 없는 사람이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A 씨는 관련 글을 모두 삭제했지만 해당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중이다.

네티즌들은 A 씨의 사례처럼 확진자들이 PCR 검사를 거부할 경우 이를 찾아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확진자 관리체계도 자가 입력 방식으로 변경되며 격리장소를 이탈하는 사람을 적발하기도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방역체계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나 해외 입국자자 등은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 기간에 확진자가 무단으로 외출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관련태그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  코로나 양성  코로나 양성판정  PCR검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