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밤 11시 영업시간 연장에도 카페·식당 주인 10시까지 밖에 못 버틴다는 이유

“알바 다 줄여 1시간 더 버틸 체력 없다”... 자영업자들 냉담한 반응

  •  

cnbnews 안용호⁄ 2022.03.04 10:33:35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한 음식점. 사진=연합뉴스

5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이 현행 오후 10시까지에서 오후 11시까지로 1시간 연장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4일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고심 끝에 현재 밤 10시까지 허용되고 있는 식당, 카페 등 12종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내일(5일)부터 1시간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업 시간이 연장되는 시설은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코인)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PC방, 멀티방·오락실, 파티룸, 카지노, 마사지업소·안마소, 평생직업교육학원, 영화관·공연장이다.

4일 오전 관련 속보가 전해지자, 식당·카페 자영업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눈에 띄는 것은 자영업자들의 목소리가 예상보다 냉담하다는 것이다. 당일 한 식당·카페 자영업자들의 커뮤니티에는 ‘11시까지 영업하실 거예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관련해 대다수 자영업자들은 “올 한 해 동안 알바 안 구하고 1인 매장 유지하려고요. 10시 마감으로 정했어요”, “직원을 줄여 지금도 12시간씩 일합니다. 영업시간 늘리면 몸이 버티지 못할 거 같아요”,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건 4시 이후 손님이 없어요” 등의 댓글을 올렸다.

1시간 영업시간을 늘여도, 코로나19 거리두기 이후 영업제한이 오래 지속되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직원을 줄여 1시간 영업 연장을 할 여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심지어 한 자영업자는 “11시까지 영업 연장하면 10시까지 영업하고 1시간 저녁 먹을 수는 있겠네”라는 자조 섞인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오른쪽)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전해철 중대본 차장은 이번 영업시간 연장 결정을 발표하며 “그간 추진된 손실보상 확대, 거리두기 일부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계속되어온 자영업·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관련태그
영업시간 11시  영업시간 연장  자영업자  중대본  식당 카페 영업시간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