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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가격 또 인상, 리셀 시장 의식?… 일 년 새 4차례 인상에 네티즌 "괘씸해서 안 사"

리셀 판매 의식해 구매 수량 제한하는 '쿼터제' 도입, 네티즌 “에르메스가 되고 싶은 샤넬?", “로고가 너무 예쁘긴 한데 괘씸해서 안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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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유진⁄ 2022.03.04 10:40:36

(이미지 = 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3일 또 가격을 인상했다. 일 년 동안 무려 4차례 가격을 올린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 대표 상품인 클래식 플랩백, 보이샤넬 플랩백, 2.55백, 클래식 체인지 값이 5% 올랐다. 인상한 가방들 대부분 국내 인기 품목이다.

클래식 스몰 플랩백은 4차례 가격 인상을 통해 당시 785만 원에서 893만 원으로, 이후 1052만 원에서 1105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클래식 미디엄 플랩백은 864만 원에서 971만 원, 1124만 원, 1180만 원으로 인상, 클래식 라지 플랩백도 940만 원에서 1049만 원, 1210만 원, 1270만 원으로 인상됐다.

지난해 11월 클래식 라인 가방이 가격이 15.3% 대거 인상되면서, 스몰백이 1000만 원이 넘어가자 소비자들은 ‘도를 넘어선 가격 인상 정책’이라고 비난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샤넬코리아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가격 인상에 그치지 않고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이어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쿼터제를 시행하면 구매 시 본인 확인을 위한 실물 신분증 제시가 필요하다. VIP등급의 경우는 쿼터제에 해당 되지 않는다.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쿼터제는 한 사람이 특정 상품을 대량으로 사들여 ‘리셀(재판매)’ 플랫폼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쿼터제로 인해 인기 있는 상품이 더 희소해지는 만큼, 오히려 프리미엄 가격 인상을 유도할 수도 있다.

샤넬은 최근 개장 전 길게 줄을 서는 ‘오픈런’ 이슈뿐만 아니라, 리셀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흐름을 의식해 ‘브랜드 몸값 올리기’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샤넬코리아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네티즌들은 “하나 꼭 갖고 싶었는데 이제 저 돈주고는 못 사겠다”, “에르메스가 되고 싶은 샤넬?”, “로고가 너무 예쁘긴 한데 괘씸해서 안 사야지”, “이제 샤넬은 액세사리 정도만 정붙여야지”, “가격만 올릴 게 아니라 다른 방법도 강구해 보길”, “돈 올릴 거면 질도 같이 올려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솔직히 너도나도 들고 있는 너무 흔한 백 이미지가 있었다.”, “진짜 부자들은 샤넬 걸렀다. 거지런하고 산다고”, “가격 올려도 사고 싶은데 오픈런은 안 하고 싶다. 오픈런 못하게 더 올랐으면” 등 가격 인상을 반기는 반응도 있었다.

 

<문화경제 박유진 기자>

관련태그
샤넬  가격인상  리셀  오픈런  쿼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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