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기⁄ 2022.03.14 10:29:00
전 세계 극장을 통해 생중계된 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서울 콘서트가 400억 원이 넘는 티켓 매출을 올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13일에 열린 BTS 콘서트가 3천260만 달러(약 403억 원)의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BTS는 12일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 2회차 공연을 펼쳤고 이 무대는 전 세계 75개국 영화관 3711곳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684만 달러의 티켓 판매고를 올린 미국의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댈러스, 휴스턴, 시카고 등지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선 매진 사례가 발생했다. 이러한 세계 팬의 열광에 BTS 콘서트 실황은 영화 배트맨과 언차티드에 이어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주목할 점은 국내에서 진행된 대중음악 콘서트 중 2021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허가된 것이다. 코로나19 유행에도 2년 반 만에 국내에서 열린 BTS의 공연엔 수많은 국내 팬이 몰려 '월드 클래스 그룹'임을 입증했다. 14일 BTS 소속사인 하이브에 따르면 지난 10일과 12~13일, 총 3일간에 걸쳐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의 관람객은 총 4만5000명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회당 관객 수를 1만5000명으로 제한했다.
이번 BTS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색다른 응원법이 동원해 눈길을 모았다. 기존 공연의 박수 대신 응원용 소품인 '클래퍼(종이로 박수칠 수 있는 도구)'와 '응원봉'을 사용해 뮤지션과 팬 모두 안전에 만전을 가했다.
팬들의 응원에 감격한 BTS 멤버들은 마지막 공연에서 "3일간의 기적 같은 콘서트가 끝나 가네요. 한 달 뒤, 1년 뒤, 먼 미래에서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면서 오랜만에 팬들과 하나 된 소감과 함께 "이 공연의 마지막 곡도 언제나 그랬듯이 바로 여러분이 계신 그곳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마음껏 몸과 마음으로 춤춰 주시길 바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BTS의 공연을 다녀온 수많은 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당시 감동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듯 소감을 이어가고 있다. "BTS가 왜 슈퍼스타인지 다시 한 번 느끼고 왔다", "큰 화면(극장)으로 가까이서 보니 모든 멤버 모두 멋있고 춤도 예술이고 정말 즐거웠다. 직접 보면 얼마나 좋을까?", "세계 평화 기원 콘서트도 해줬으면 좋겠다" 등 하루빨리 오프라인에서 만나길 기원하는 팬들의 염원이 잇다르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8~9일, 15~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 베이거스'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