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기⁄ 2022.03.16 10:00:10
16일, 삼성전자는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 53기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개최한다. 주주들의 관심은 역시 최근 주가다. 연일 주가하락으로 삼성전자는 '6만 전자'로 불리며 수많은 투자 커뮤니티에서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여기에 GOS사태까지 맞물리며 주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뜨겁다.
이번 주총에 상정된 안건은 '사내이사(경계현‧노태문‧박학규‧이정배) 선임', '사외이사(김한조‧한화진‧김준성)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김한조‧김종훈)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이다.
506만 명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지난 6일부터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며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부결운동을 펼쳐왔다.
역대 자사 최연소 부사장으로 선임되어 세간의 주목받은 노태문 사장은 최근 갤럭시S22의 경쟁력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GOS 방식을 채택했다. GOS 논란 관련 공지글에도 갤럭시 유저에 대한 사과가 빠져 원성을 사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연봉 63억 원을 받는 노태문 사장의 행동에 격분, 이사 선임건(이사 선임 반대, 보수 증액 반대)에 관해 반대 표를 행사했다는 후기글이 이어졌다.
이에 동참한 네티즌들은 게시판을 통해 '노태문(부사장)도 꼭 투표로 심판되길 바란다', '삼전 몇 주 없지만 반대표 던졌습니다', '반대 표 던지고 왔습니다' 등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분노한 건 투자자만이 아니었다. GOS 사태로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1인당 30만 원의 손해배상액을 청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 3일 개설된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방'의 카페 회원 수는 7500명을 넘어섰다. 다양한 악재 속에 삼성전자의 주총은 시작됐다. 과연 삼성전자가 이번 주총을 발판 삼아 소프트웨어 이슈와 6만 전자의 오명을 딛고 올라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