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2.03.16 11:09:53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시상식의 공식 단골 손님이 됐다.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의 주관 기관인 미국 레코딩아카데미는 오는 4월 3일(이하 현지 시간) 열리는 제64회 시상식에서 공연할 아티스트 명단 일부를 15일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BTS와 함께 올리비아 로드리고, 빌리 아일리쉬, 릴 나스 엑스, 브라더스 오스본, 잭 할로우, 브랜디 칼라일 등이 포함됐다.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무대는 미국 팝 음악계에서 ‘가장 큰 밤’(Biggest Night)으로 불릴 정도의 의미가 있으며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런 큰 무대에서 BTS는 3년 연속으로 공연을 펼치게 됐다.
BTS는 2020년 제62회 시상식 무대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쳤고, 지난해 3월 제63회 시상식 무대에서는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단독 공연을 선보였다.
또 BTS는 올해 시상식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비록 '다이너마이트'와 지난해 '버터'까지 다수의 곡이 크게 히트했음에도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 등 4대 본상에서 거듭 외면되어 팬들의 불만이 크지만, 2년 연속 수상 후보로 지명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아티스트로선 큰 영광임에 분명하다.
아울러 BTS는 지난 2019년 시상자 자격으로 시상식 무대에 오른 바 있어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그래미 어워즈의 초청장을 받은 아티스트가 됐다.
이번 제64회 시상식은 내달 3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며,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5시부터 CBS 방송을 통해 생중계 된다.
한편, 이 소식에 국내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BTS 대단해졌다. 그래미 공연이 소원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 공연은 당연하고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라니”라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이제는 이런 소식에 아무도 안 놀란다. 당연한 것 아닌가? 다들 이런 반응”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BTS가 그래미 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을 두고 그래미 측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이번에도 상은 주지 않고 시청률만 빨아 먹으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은 “BTS가 지난해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12주나 1위를 차지했는데 이게 본상 후보 자격이 되지 못한다면 레코딩아카데미의 판단 근거는 도대체 뭔가?”라고 꼬집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