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원⁄ 2022.04.01 11:03:36
2일 공식적으로 출발하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5경기의 각 팀 선발투수가 모두 공개됐다.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팀은 2일 개막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광주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전 선발투수였고, 모두의 예상대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온 KIA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2년만에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양현종은 지난해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올해 국내 리그로 되돌아오면서 원 소속팀이던 KIA와 4년 103억 원에 계약했다. 양현종은 MLB에 가기 전인 2020년에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왼손 투수 중 하나인 양현종은 KIA의 간판 선발투수로, 2015년, 2016년, 2019년에도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런데 양현종의 역대 개막전 선발 등판 성적은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하는 등 좋지 못했다. 2015년 LG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016년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4실점을 했고, 역시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019년 LG와의 개막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 투수가 됐고, 2020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3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고, 패전 투수가 됐다.
LG의 개막전 선발은 새로 영입된 용병 애덤 플럿코다. 플럿코는 시범경기에서 10이닝 동안 삼진 16개를 잡는 킬러 본능을 보인 바 있다.
잠실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개막전에서는 한화의 토종 김민우와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이 예고됐다. 김민우는 지난해에도 개막전 선발로 예고된 바 있으나 개막전이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다음 날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친바 있다.
두산은 에이스인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여서 스탁이 등판하게 됐다. 스탁은 MLB에서 최고 시속 162.5km라는 엄청난 강속구를 기록한 바 있다.
고척돔의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의 개막전에서도 토종 선발투수가 등판한다.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를 예고했고, 키움은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 대신 156km/h의 강속구를 보유한 안우진을 세우기로 했다. 키움의 토종 개막전 선발 투수는 2010년 금민철 이후 12년 만이다.
수원의 삼성 라이온즈 대 KT 위즈의 경기, 창원의 SSG 랜더스 대 NC의 경기는 네 명의 용병 에이스들이 격돌한다.
삼성의 데이비드 뷰캐넌과 KT의 윌리엄 쿠에바스는 국내 리그에서 각각 2시즌, 3시즌씩 치르며 누적 31승, 32승을 챙긴 베테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NC의 드루 루친스키는 3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SSG는 MLB에서 3년만에 돌아온 김광현 대신 2년차 용병 윌머 폰트를 예고했다.
< 문화경제 윤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