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 2022.04.05 11:36:04
윤석열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신은 슬리퍼가 온라인 몰 등에서 제품 품절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4일 김건희 여사가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호견을 안고 촬영한 사진이 연합뉴스를 통해 공개됐다. 김 여사는 경찰견에게 다가가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김건희 여사는 자줏빛 후드 티에 통 넓은 9부 청바지를 입었고, 동그란 안경과 흰 슬리퍼를 착용해 편안한 차림을 선보였다. 수수한 옷차림을 한 김건희 여사는 동네 주민들에게도 목격됐다.
김 여사의 이날 패션은 여러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 여사가 착용한 흰색 슬리퍼에 관한 정보를 묻는 사람이 많았다. 결국 네티즌 수사대가 '김건희 슬리퍼'로 보이는 제품을 찾아냈다.
해당 모델이 3만 원대 제품으로 밝혀지면서, 지지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라 "검소하다, 나도 사고 싶다, 예쁘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지지자들은 팬카페에서 슬리퍼 정보를 공유하며 “벌써 품절이네요”, “완판녀 등극”, “집사람 사주려고 했는데 물건이 없어요”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3월 사전 투표 당시에도 2만 원대 스카프를 착용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나도 사려고 했는데 한 발 늦어서 아깝다ㅠㅠ 품절될 줄 알았다”, “임기 내내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 ,”누구 하고 너무 대조되긴 하네”, “싸구려라도 품위 있고 우아하게 보인다”, “원래 잘 사는 집이니 그런 집일수록 딱히 사치에 관심 없는 듯”, “브랜드 좀 알려 주세요”, “별게 다 품절이네”, “공개 활동 해야 되니 김건희 띄우기에 발 벗고 나섰네”, “주가 조작 검찰 출두는 언제?”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검소한 옷차림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공개 활동을 위해 국민 여론을 살피는 언론 플레이”라고 평했다.
사진이 공개된 이날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김 씨에 대해 국민께서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대통령 선거 기간 제기된 무수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근슬쩍 공개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김 씨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국민의 인정을 받으려면 자신에 대한 의혹들부터 철저하게 규명되도록 협조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느냐"며 "논문 표절, 학력 위조, 경력 위조는 물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무수한 의혹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는데 마치 없는 일처럼 굴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팬 카페에만 8만 명의 지지자를 보유하고 있다.
<문화경제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