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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한 번도 가격 안 올린 인기 음료... 아시나요?

‘애리조나(AriZona)’ 아이스티 한 캔 30년째 99센트, 벌타지오 회장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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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2.04.18 17:20:37

이미지=drinkarizona.com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식음료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30년째 동일한 가격을 고집하고 있는 음료가 있다. 인기 아이스티 음료인 ‘애리조나(AriZona)’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3온스짜리 애리조나 아이스티 한 캔의 가격은 30년 전 시장에 처음 나왔을 때와 같은 가격 99센트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생수, 20온스 탄산음료, 아이스티, 캔커피보다 싸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18개월 동안 2배 올랐고 고과당 옥수수 시럽의 가격은 2000년 이후 2배가 되었다. 다른 모든 것들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애리조나는 어떻게 이 일을 해냈을까?

LA타임즈는 지난 12일 기사에서 기적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애리조나 아이스티의 비결을 소개했다. '돈을 덜 벌기 때문'이라는 간단한 대답으로 시작한 LA타임스의 기사는 애리조나의 창업자인 돈 벌타지오 회장의 뚝심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벌타지오 회장이 “나는 99센트의 가격에 전념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소비자들은 내가 가격을 더 올리길 원치 않는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애리조나가 펩시, 코카콜로, 닥터 페퍼가 지배하는 비알코올 포장 음료계에서 몇 안 되는 독립 사기업이기 때문이다.

애리조나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벌타지오 회장과 그의 아들 웨슬리, 스펜서.
이미지=drinkarizona.com

브루클린 토박이인 벌타지오 회장은 원래 맥주 유통업자였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네이플 음료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아이스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 스네이플(16oz) 역시 99센트였다. 하지만 용량으로 따지면 애리조나(23oz)의 가격은 스네이플의 절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현재 스네이플 가격은 1.79달러, 코카콜라의 골드피크(18.5oz)는 1.99달러, 펩시 립톤의 고가 브랜드 퓨어리프 (18.5oz)는 2.09달러에 판매된다.

애리조나는 가격 경쟁력을 위해 우선 캔에 들어가는 알루미늄 양을 40%까지 줄였다. 또한 자체 공장을 운영하여 분당 1500캔을 생산할 수 있고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한밤중에 운송을 한다. 심지어 유통업자들이 가격을 올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캔 위에 99센트라고 가격을 못박아 버렸다.

마케팅 비용도 최소화했다. 대부분의 미국 브랜드들이 슈퍼볼 광고를 하거나 전통적인 광고를 진행할 때 아리조나는 큰 캔을 광고판처럼 사용해야 했다.

현재 벌타지오 회장은 자신의 아들 스펜서와 웨슬리를 각각 최고 마케팅 책임자와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두고 있으며 아리조나 제품은 2020년 미국 내 물동량 기준 제조 음료 시장의 약 16%를 점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아리조나의 아이스티는 2억5천5백만 갤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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