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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러브하우스'에서 만난 '효녀 이은해', 신동엽 "장애 부모 보살피던 소녀가 어떻게 이렇게"

MBC '실화탐사대' 피해자 윤모 씨 장기매매 시도까지, 신동엽 “더 이상 못 보겠다.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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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양창훈⁄ 2022.04.22 10:38:54

MBC '실화탐사대'는 21일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의 '계곡 살인 사건'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MC 신동엽은 자신이 출연했던 MBC '러브하우스'에서 만났던 이은해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사진 = MBC '실화탐사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가 남편 故윤모  씨와 나눈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MBC '실화탐사대'는 21일 자수한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의 ‘계곡 살인 사건’ 관련 그동안 숨겨져 왔던 이야기를 방영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 따르면, 故윤모 씨는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대기업 연구원이었다. 그는 연봉 6000만 원을 받아 부족함이 없었지만, 이은해와 결혼 후 신용불량자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결혼 생활은 신혼 때부터 삐걱댔으며 이은해는 윤 씨와 신혼 때부터 별거했다. 윤 씨 가족이 신혼집을 마련하라고 1억 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신혼집에는 이은해가 친구와 살았고, 윤 씨는 반지하에서 월세를 내며 살았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에도 윤 씨는 혼자였다.

이은해가 결혼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여성은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이은해가 결혼했다고 증언했다. 이은해는 2016년 5월 다른 남성(증언한 여성의 전남편)과 결혼한 뒤, 2016년 9월 윤 씨와 신혼집을 계약했다.

이 여성은 “(전남편과 이은해가) 옛날에 잠깐 만났다 헤어졌는데, 이은해가 아기를 데려와서 ‘네 아기다’라고 했다더라. (전남편은) 자기 아기인 줄 알고 결혼하자고 했다. 그런데 결혼식 날 어떤 남자가 이은해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나 이은해랑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했고, 이은해는 식이 끝나자마자 허겁지겁 도망쳤다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은해는 결혼생활 동안 남편에게 여러 차례 거액을 요구했다. 심지어 남편이 파산했지만 여러 번 지인들과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윤 씨의 유족들은 이은해가 그에게서 가져간 돈이 총 7억 원이라고 주장한다.

제작진이 공개한 두 사람의 통화 내용도 파장을 일으켰다. 윤 씨는 2018년 12월 이은해에게 “우리 그만할까? 헤어질까? 좀 지친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이은해는 “나 정말 그만 만나고 싶어?”라고 재차 묻자, 그는 “여보가 나 어제 때린 것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 돈이 너무 없다. 빚이 너무 많고, 회사 빚도 넘치고. 지금 얼마인지도 모른다. 7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다”라고 괴로워했다.

방송에 따르면, 윤 씨는 이은해에게 돈을 주기위해서 장기매매 브로커를 찾아 충격을 줬다. 윤 씨는 “귀신헬리콥터 팔아요”라는 글을 특정 게시판이 올렸다. ‘귀신헬리콥터’는 불법 장기매매를 뜻하는 은어다. 또한 윤 씨는 인터넷을 통해 등산용 로프를 검색하고 구입했는데, 이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씨는 이은해가 돈이 급하다고 말하자, 그의 누나 카드까지 전달했다.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31·왼쪽)·조현수(30) 씨가 4월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은해가 윤 씨를 살해하려던 정황도 나왔다. 방송에 따르면, 2019년 2월에는 윤씨에게 복어 독을 먹여 살해하려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낚시터에서 물에 빠트렸다. 윤씨는 비가 오기 전 저수지의 수심이 얕은 상황이라 변을 피했다. 하지만 한 달 뒤 그는 유명을 달리했다.

이은해가 윤 씨를 살해하려고 했던 이유에는 보험금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은해는 결혼 직후에 윤 씨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보험을 3건이나 가입했다. 보험료도 한 달에 70만 원 상당이었다. 윤씨가 사망한 다음 날인 7월 1일은 보험이 연체돼 실효되는 날이었다는 점에서 의심이 더욱 짙어졌다.

막장보다 더한 막장 같은 이은해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한 가운데 MC 신동엽과 이은해의 과거 만남도 함께 눈길을 끌었다. 신동엽은 과거 MBC 예능 ‘러브하우스’에서 이은해와 인연을 맺었고, 덩달아 당시 방송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러브하우스 59호였던 이은해 집 관련 자료 화면이 나오자 신동엽은 "세상에. 내가 했던 프로그램이라 난 기억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동엽이 기억한 이은해는 장애를 가진 부모와 함께 살며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씩씩한 모습으로 굳건히 살아가던 소녀였다. 방송에서 이은해는 13살이라는 나이답지 않게 무엇보다 엄마와 아빠를 먼저 생각하며 또래보다 속이 깊었다.

이에 대해 신동엽은 “(이은해의 부모님이) 장애가 있었다. 그런데 어린 딸이 너무 대견했다. 부모님을 살뜰하게 잘 챙겨 '어떻게 이런 애가 다 있지?', '가정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애가 벌써 철이 들고 속이 깊을까?' 했던 게 또렷하게 기억난다"며 "그런데 그때 그렇게 효녀였던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의아했다. 많이 놀랐다"라고 털어놨다.

이은해의 만행이 방영되는 내내 신동엽은 탐식을 금치 못하며 “못 보겠다. 화가 난다”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영상=[실화탐사대] 또 다른 결혼식? 이은해의 두 얼굴! 영상. 유튜브 채널 '실화 온'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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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계곡 살인 사건  이은해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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