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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전쟁이 벌어졌다! 올여름 맥주업계의 ‘마케팅 전쟁’

축제 마케팅은 기본! 플러스 알파는? △오비맥주, 대구 치맥 페스티벌 선점 △하이트진로, 이종 업계와 협업 △롯데칠성음료, Fun 마케팅으로 Z세대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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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28호 양창훈⁄ 2022.07.15 15:01:46

지난 6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치맥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치맥(치킨+맥주)를 즐기며 건배를 하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대구 치맥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렸다. 최근 맥주업계는 지역 페스티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맥주 가정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카스는 약 40.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제조사별 순위에서도 오비맥주는 5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는 테라의 진격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있다. 테라는 출시 1000일을 맞은 지난해 12월까지 무려 23억 병이 판매됐다.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과 테라를 섞어 마시는 ‘테진아’가 한몫을 했다.

양대 주류 회사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맥주의 계절 여름이 찾아왔다. 여기에 위드 코로나 이후 지역 축제를 포함한 다양한 축제가 속속 개최되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이 참여한 사진을 SNS에 올리며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6월부터 시작됐던 싸이의 흠뻑쇼는 인스타그램에 약 13만 개의 해시태그가 달리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주류 업계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올해 여름 축제는 맥주 브랜드 마케팅 전쟁의 최대 격전지이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자사 제품 인지도를 높일 기회를 탐색하고 있는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의 올여름 맥주 전쟁 현장을 소개한다.

 

지난 9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 '대구 치맥페스티벌'에서 시민들이 '카스 브랜드 데이' 축하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오비맥주
치맥페스티벌 선점,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


‘대구 치맥페스티벌’은 매년 치킨·맥주 애호가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구의 대표적 여름 축제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되었다가 3년 만에 재개된 올해 치맥페스티벌에 오비맥주가 메인스폰서로 참가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서 오비맥주는 행사장 곳곳에 ‘카스 존’을 배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축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오비맥주 카스는 지난 9~10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S2O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의 공식 후원사로도 참여했다. 이 페스티벌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EDM 워터 축제이다. 참가자들은 카스 브랜드 존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축제를 즐겼다.

‘카스’, ‘한맥’, ‘오비라거’, ‘필굿(FiLGOOD)’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오비맥주는 축제 마케팅과 동시에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오비맥주는 지난 2년간 거리두기로 잃어버린 ‘진짜 여름의 기억’을 카스와 함께 다시 채우자는 의미를 담은 신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되찾은 이 여름이 진짜가 되는 법’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지금껏 즐기지 못했던 축제에 열광하는 청춘의 모습이 그려진다. 영상 속 등장인물은 맥주잔을 높이 들어 올리며 청춘의 빛나는 미래와 함께 여름 축제를 만끽한다.

또한 직장인 익명 어플 블라인드와 필굿 공식 SNS 채널에서 직장인의 사회생활 속 재미와 애환이 담긴 사연을 공모하는 ‘굿잡 해피니스 캘린더 이벤트’를 지난 4월 진행했다. 이벤트 참여자들은 일상 속 즐거움의 순간을 공유했으며, 선정된 사연은 일러스트레이터 이십오일이 ‘짤’로 제작해 필굿 공식 홈페이지 및 SNS에 공개했다.

이 이벤트의 결과물은 지난 6월 유쾌한 MZ세대 직장인의 모습을 담은 '굿잡 해피니스 캘린더'로 출시됐다. 총 34장인 캘린더는 매일 다채로운 직장생활 짤(일러스트 이미지) 30개로 구성된 일력으로 칼퇴, 월급날, 플렉스 등 직장인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소재를 필굿의 고래 캐릭터를 활용해 재미있게 담았다.

 

필라이트X쿤달 배쓰밤 제품이미지. 사진 =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전주가맥축제 후원, 이종업계와 협업


하이트진로는 8월까지 ‘바캉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름휴가 기간에 진행되는 이벤트로 경포·해운대·제주 등 휴가지에서 테라 로고가 박힌 파라솔 등을 제공한다.

3년 만에 재개되는 지역 축제 마케팅에도 열심이다. 오는 8월 ‘전주가맥축제’에 후원사로 참여할 예정인 하이트진로는,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맥주 공장에서 당일 생산·공수한 신선한 맥주를 공급해 전주 고유의 가맥(가게 맥주)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전주의 대표적 맥주 축제인 전주가맥축제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약 11만 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이트진로는 인천 송도에서 8월 열리는 지역 맥주 축제 ‘송도 맥주축제’에도 참여한다. 또한 9월에는 ‘해운대 센텀 맥주축제’가 예정돼있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부터(코로나19 시기 제외) ‘청청라거 테라존’ 등을 통해 이 축제를 후원해 왔다.

한편 여름 성수기를 공략하는 하이트진로는 이종 업계와 협업을 통해 이색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15일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블랙 스타우트는 컴퓨터 주변기기 전문업체 ‘제닉스’와 협업해 게이밍 의자 2종을 각각 출시했다. 필라이트와 블랙 스타우트 프리미엄 게이밍 의자는 파란 색상과 코끼리 캐릭터 ‘필리’를 적용하고, 블랙 색상에 독수리 날개 로고를 삽입하는 등 각각의 브랜드 특성을 살렸다.

같은 날 출시된 ‘배쓰밤’(입욕제)은 하이트진로 필라이트의 제품 특징을 살린 제품으로 MZ 소비자를 타겟팅 해 필라이트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 담겨있다. 제품은 쿤달 온라인몰과 카카오선물하기 등 다양한 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테라’와 골프 브랜드 ‘어뉴(Anew)’가 협업한 골프용품이 출시됐다. 최근 Z세대의 골프 사랑을 반영한 골프용품은 △스탠드백 △골프장갑 △버킷햇 △아이스백 △앵클삭스 △원샷잔 등 총 6종으로 테라 특유의 색감과 어뉴 골프만의 스트릿한 감성을 잘 표현했다.

관련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2030 세대의 관심을 환기하고 이종업계 간 협업을 통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에 롯데칠성음료가 단독 후원사로 참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펀(Fun)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
Z세대 겨냥 'Fun' 마케팅 집중


최근 광고 활동과 야외 행사 후원에 집중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제품 클라우드의 대표 모델 전지현을 앞세워 새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광고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청량감을 강조하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가 치킨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점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7월부터 캐리비안 베이 ‘하버마스터’에서 개최되는 ‘메가푸드 & 비어 페스티벌’에 참가해 대표 맥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알리고 있다.

치킨 브랜드 BBQ와도 손을 잡았다. 롯데칠성음료는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캐리비안베이 ‘BBQ & 비어 페스티벌’에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생맥주를 바비큐와 함께 즐길 수 있는 BBQ 세트메뉴를 제공한다. 또한 프로모션 기간 동안 금, 토, 일, 공휴일에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제품 콘셉트를 고려한 게임을 진행한다.

그동안 롯데칠성음료는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펀(Fun)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에 롯데칠성음료는 단독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 행사는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음악 페스티벌로 축제 기간 중 잔나비, 폴킴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페스티벌 기간 중 롯데칠성음료는 참가자들에게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제공하며 고객에게 자사 제품을 알렸다. 또한 세 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치맥 포토존을 운영해 SNS 마케팅을 펼쳤다.

< 문화경제 양창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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