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20일부터 내달 16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 노원아트갤러리에서 ‘해외 블루칩 작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 해 100번 이상의 경매 이력 있는 일곱 명의 ‘블루칩(blue-chip·일류의)’ 작가의 작품 14점으로 구성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시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회차당 최대 30명까지 관람할 수 있고, 신청은 네이버 예약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먼저,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인 앤디 워홀이 할리우드 스타 마릴린 먼로를 모티브로 실크 스크린 작업한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F&S II.22’가 준비돼있다.
스트리트 아트를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뱅크시의 작품 ‘추즈 유어 웨폰(Choose Your Weapon)’과 ‘뱅크시키아(Banksquiat)’도 볼 수 있다. 뱅크시는 신원을 밝히지 않고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이 때문에 이 작품들은 공식 인증기관인 페스트 컨트롤(Pest Control)의 감정 절차를 모두 거쳤으며, 뱅크시의 친필 사인과 에디션 넘버가 기입돼 있다.
미국 네오 팝아티스트 제프 쿤스의 작품 ‘게이징 볼(Gazing Ball)’은 그림 속 파란 공에 반사된 모습을 통해 관람객과의 교감을 이끌어낸다.
21세기 앤디 워홀로 불리며 대표 캐릭터 ‘첨(Chum)’으로 현대인의 외로운 내면을 표현한 카우스와 무용수들의 화가인 에드가 드가의 작품도 마련돼있다.
영국의 화가이자 사진작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물의 일렁임을 컬러 석판화로 독특하게 표현한 작품과 러시아 출신 마르크 샤갈이 환상적인 색채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영원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노원구는 또 노원아트갤러리 아뜰리에서 이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작품 앞 드로잉’은 매주 화·목요일 오전 10시, ‘판화창작소’는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0시에 전시해설 후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전시 작품을 직접 그려보거나 판화작업도 해볼 수 있다. 신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나 네이버 예약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하루 다섯 명 모집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멀리 가지 않고도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며 시각예술 경험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을 꾸준히 준비해 누구나 보편적으로 누리는 문화복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