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10.04 14:42:03
지난 30일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진행돼 한국인들의 우려를 산 바 있는 한미일 3국 군대의 합동 훈련이 앞으로 더욱 잦아져야 한다고 미군 사령관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케네스 윌즈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이 30일 훈련 당일 닛케이 기자에게 한미일의 군사 훈련 확대를 염두에 두고 “(북한에 대한) 대항 조치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뮤얼 파파로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도 “위협에 대해 3개국이 더욱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미일 3군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2017년 4월 이후 5년 만에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진행한 뒤인 1일 국군의 날에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일주일간 무려 4번이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과거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진행될 때 북한은 대개 조용히 있다가 훈련이 종료된 뒤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미(9월 26~28일)와 한미일(30일) 합동훈련의 하루 전인 9월 25일부터 시작해 열흘간 무려 5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해 극히 이례적인 도발로 평가되고 있다.
한미일은 조만간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달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이후부터 다음 달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윌즈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의 발언은 앞으로 위 기간 중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한미일 3군 전력이 다시 동해상에서 합동훈련을 더욱 강도 높게 진행할 것이라는 의도로 읽혀 동해상에서의 군사적 긴장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