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2.10.13 15:28:35
"최근 고조되는 북한의 핵 위협이 한국과 일본의 밀착을 도와주고 있다"고 한국 외교 소식통이 말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 기사는 한국의 대일(對日) 외교 관련 소식통의 발언이라며 “북한이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을 돕고 있다. 조만간 핵실험을 강행하면 정식 정상회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와이서 하던 한미일 합동훈련을 이번엔 일본해에서”
이 기사는 또한 “한-미 해군과 해상자위대가 2017년부터 시작된 탄도 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지난 8월 하와이 앞바다에서 실시했고, 9월 30일과 10월 6일에는 일본해에서 합동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하와이 앞바다 등에서 실시됐던 훈련이 이제 한국의 동해(일본 입장에선 일본해)로 옮겨 실시되고 있음을 강조해 보도한 것이다.
기사는 이어 “한국 외무부 관계자는 안보 협력은 한일 간 현안과 별개”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해묵은 논쟁이 많지만 북핵에 대처하는 한보 문제에 관한 협력은 역사 논쟁 등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이 기사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해에서의 한미일 합동훈련을 맹비난한 데 대해 한일의원연맹 회장이기도 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조선(왕조)은 일본의 침략이 아니라 내부가 붕괴돼 망했다”고 발언한 사실을 전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2019년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강화로 촉발된 반일 분위기를 2020년 총선 압승으로 연결시킨 성공체험이 있다”라고 전했다. 반일 무드는 민주당의 선거 전략으로서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일본 관함식에 한국 해군 7년만에 참가할지에도 관심
기사는 또한 “한국 해군은 다음 달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 참석을 검토하는 등 교류 재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야당의 공세는 골칫거리다”고 전했다.
jtbc 뉴스는 지난 8월 복수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1월 사가미만에서 열릴 해상자위대의 70주년 관함식 참가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일본이 민감해하는 독도함이나 이순신함 등은 배제하고 최신 이지스함 1척을 파견하는 방안 등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4일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상자위대 국제 관함식 참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일 관계의 전반적 개선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려 하고 있어서 바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한국이 일본의 국제 관함식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것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정권 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