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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AI시대①] 이재용·구광모·최태원, 미래 먹거리 AI 시장 누가 먼저 차지할까?

삼성 ‘캄 테크(Calm Technology)’ 중심에 AI, LG 초거대 AI ‘엑사원’, SK 시각장애인 돕는 '설리번 A' 등 AI에 사회적 가치 담아... AI 기술 개발·서비스 확대·인재 발굴에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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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38호 김금영⁄ 2022.12.16 11:03:41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사진=연합뉴스, LG, SK

2000년대 초반 나온 영화 ‘A.I.’와 ‘아이로봇’엔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개발된 로봇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나왔다.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스스로 추론해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 AI의 모습은 당시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이는 더 이상 영화 속만의 일이 아니다. AI가 사람과 소통하며 협업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는 것이 현재의 일상이다.

AI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분야다. 한국IDC가 발표한 ‘국내 인공지능(AI) 시장 전망, 2021~2025’에 따르면 올해 AI 시장 매출 규모는 1조 1212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5년에는 2022년 대비 약 70% 상승한 1조 9074억 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 LG, SK는 미래 먹거리로 일찌감치 AI에 주목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대 및 인재 발굴에 한창이다.

삼성, ‘캄 테크(Calm Technology)’ 중심에 AI를 두다

삼성은 AI 연구,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맨 오른쪽)이 스마트공장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삼성전자

집안 구석구석을 자율주행하며 알아서 청소하고, 소비자의 음성을 인식해 빠르게 대응하며, 펫 케어, 레시피 제안 기능까지 갖췄다. 삼성전자의 AI 가전 이야기다. 삼성전자는 가전을 단순한 기계로 접근하지 않고, 소비자와 소통하며 집을 스마트홈(가전제품을 비롯한 집 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으로 재구성하는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그 중심엔 AI가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AI 가전으로 비스포크 제트봇 AI 청소기가 있다. 인텔과 손을 잡고, AI솔루션 ‘모비디우스’를 적용했다. 3년 동안 100만 장이 넘는 영상, 사진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1제곱센티미터 이상 모든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액티브 스테레오 카메라 방식 3D 센서와 자율주행 자동차에 사용하는 라이다 센서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냉장고, 에어컨, TV, 소파, 침대 등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가구를 비롯해 반려동물의 배설물, 양말, 전선, 유리컵 등 기존에 인식하기 어려웠던 장애물까지 구분해 내며 청소한다.

아울러 “TV 주변 청소해줘”와 같이 사용자가 음성명령만으로 원하는 공간을 지정해 청소하고, 삼성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청소하기를 원하는 구역이나 제외하고 싶은 구역을 설정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이 심하게 짖거나 움직임이 없을 때도 가전이 알려주는 스마트싱스 펫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AI 가전으로 비스포크 제트봇 AI 청소기가 있다. 인텔과 손을 잡고, AI솔루션 '모비디우스'를 적용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4개월 동안 국내 전체 로봇청소기 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10~11월엔 비스포크 제트봇 AI에 적용하는 새로운 캐릭터를 대거 공개하는 ‘컬래버 서바이벌’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똑똑한 자율주행 성능, 강력한 흡입력, 스마트싱스 기반의 집안 모니터링·펫케어 서비스 등으로 단순히 청소를 대신하는 가전을 넘어 일상을 함께 하는 친구 같은 가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제트봇 AI 외에도 비스포크 직화오븐 AI,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냉장고, 그랑데 AI 세탁·건조기 등 AI 가전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비스포크 직화오븐 AI는 사용자의 사용습관에 따라 모드 순서와 온도가 자동 조정되고, 비스포크 패밀리허브의 AI는 식품 자동 인식 기술을 활용해 보관 중인 식재료를 스스로 파악한 뒤 음식 취향을 분석해 레시피를 제안한다.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역시 AI 기능을 통한 맞춤형 정밀 세탁·건조가 가능하다.

승현준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부문 삼성 리서치 글로벌 연구개발(R&D)협력담당 사장. 사진=삼성전자

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삼성전자의 여러 제품엔 AI가 스며들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AI 빅스비는 현재 대부분의 삼성 최신 기기에 탑재돼 있다. 음성인식을 비롯해 터치, 사진 분석, 사용자 이용 패턴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AI다.

 

삼성은 AI 연구,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움직임이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승진 후 첫 인사를 통해 미래 핵심 성장 산업으로 ‘AI 육성’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인사에서 승현준 삼성전자 DX부문 삼성리서치 사장이 새로 생긴 글로벌 R&D(연구개발) 협력 담당을 맡았다.

미국 프린스턴대 뇌과학연구소와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을 역임한 승 사장은 뇌 기반의 AI 연구를 개척해 왔다. 승 사장은 리서치장이던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AI 특허출원 1271개를 해내며 세계 최대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재용 회장이 2020년 5월 ‘뉴 삼성 비전’의 일환으로 영입한 핵심 인재로도 알려졌다.

이번 인사로 승 사장은 북미 위주 AI R&D 협력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는 삼성이 서울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 AI 연구 거점을 마련한 경영 방침과도 이어지는 부분이다. 연구팀은 무선 네트워크와 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 모바일 네트워크의 수요가 몰릴 때 AI를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전력 소비를 줄이는 연구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11월 열린 '삼성 AI포럼'에서 "AI는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의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측은 “승 사장은 AI 분야 전문가로, 우수한 연구능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 활용해 해외 주요대학 및 선진 연구소와의 R&D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우수인재 영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은 AI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삼성 AI 포럼’도 열어 왔다. 11월 열린 6회째 포럼에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삼성리서치는 각각 ‘미래를 만드는 AI와 반도체’, ‘현실 세계를 위한 AI의 확장’을 주제로 AI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소재 혁신 등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AI 기술의 연구 현황과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화두인 초거대 AI, 디지털 휴먼, 로보틱스 기술 등 우리 삶에 중요한 영향을 줄 미래 AI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포럼에 참석한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AI는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의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며 “연결성(Connectivity) 기술이 적용된 AI가 ‘캄 테크(Calm Technology,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알아서 수행하고 다양한 제품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작동하는 기술)’를 이끌어 우리 삶의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초거대 AI ‘엑사원’ 중심으로 기술 개발 박차

LG는 구광모 회장(가운데) 취임 이후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AI를 꼽았다. 사진=LG

LG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AI를 꼽았다. LG는 기술 혁신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 6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은 LG AI 사업의 중심이다. 엑사원은 ‘엑스퍼트 에이아이 포 에브리원(EXpert Ai for everyONE)’의 축약어로,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를 뜻한다. 엑사원은 언어를 비롯해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을 갖췄다. 엑사원은 말뭉치 6000억 개,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2억 5000만 장 이상을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사원은 특정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LG는 항암 백신과 차세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실제 산업 현장의 다양한 기술 난제 해결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성과를 12월 8일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공유하기도 했다.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디스커버리랩 서울'에서 학생들이 시각지능을 활용해 사물을 분류하는 로봇의 원리에 대해 학습하고 있는 모습. 사진=LG

LG전자는 주 단위로 국가별, 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등 각 분야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LG AI연구원은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차세대 OLED 고효율 발광 재료를 발굴하는 AI 모델을 선보이는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AI연구원 측은 “기존엔 최적의 백신 후보 물질이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화합물을 찾기 위해 무한대에 가까운 경우의 수를 놓고 사람이 직접 실험을 하거나, 시뮬레이션 계산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부담이 상당했고 성공 확률도 낮았다”며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 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고, 이는 기존 타 예측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여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7월엔 엑사원의 두뇌를 탑재한 AI 아티스트 ‘틸다’가 ‘2022 뉴욕 페스티벌’에서 ‘더 퓨처 나우’ 부문 금상과 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AI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LG의 AI 휴먼 틸다는 인간과 소통하며 협력하는 ‘전문가 AI’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중 하나다.

2월 뉴욕 패션 위크 런웨이에서 AI 아티스트 틸다와 박윤희 디자이너가 함께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LG

수상작인 ‘기후 변화에 맞서는 첫 AI 틸다’는 2월 뉴욕 패션 위크에서 틸다와 박윤희 디자이너가 협업해 선보인 ‘그리디어스 바이 틸다–금성에 핀 꽃(Greedilous by Tilda-Flowers on Venus)’ 컬렉션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캠페인이다. 뉴욕 패션 위크에서 선보인 컬렉션을 구성한 의상 200여 개는 틸다가 ‘금성에 핀 꽃’을 주제로 창작한 3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패턴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해당 캠페인은 AI 아티스트의 작품이 수상한 첫 사례이자, AI 아티스트와 패션 디자이너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AI 인재 발굴 및 양성 작업도 활발하다. 구 회장 취임 후 2018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LG테크놀로지벤처스와 LG AI연구원을 설립한 LG는 최근 서울 마곡에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을 정식 개관했다.

AI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에게 AI 기술이 변화시킬 미래의 모습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 아래 기획한 교육 시설이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LG디스커버리랩 부산과 더불어 청소년에게 양질의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LG AI연구원,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등 LG에서 AI 연구를 담당하는 연구원들이 직접 LG디스커버리랩 서울의 교육 프로그램 및 교구의 개발과 검증, 교육 콘텐츠 자문, 특별 강연 등에 참여했다. AI 분야를 크게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AI휴먼 ▲데이터지능 등 5개로 나누고, 각 분야별로 청소년이 AI 기술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관련 로봇, 챗봇 등 LG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들을 실제로 실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가운데)은 "LG가 지향하는 전문가 AI의 역할은 인간과 협력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LG

AI 기반으로 만들어진 LG 클로이 가이드봇도 디지털 인재 육성을 돕고 있다. LG전자는 10월 경북 구미시 사곡고등학교 등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경상북도 지역 수십여 개의 학교에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공급한다. LG 클로이 로봇이 교육 목적으로 학교에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로봇을 제어하는 앱을 만들어 로봇을 구동하거나 로봇 홈 화면을 원하는 대로 재구성해볼 수 있다. 학생들이 제작한 프로그래밍 결과물은 콘텐츠 관리자 사이트에 올려 로봇에 적용할 수 있다.

청년 대상 AI 전문가 교육프로그램 LG에이머스도 올해 시작했다. 에이머스는 AI와 조준(Aim)을 합성한 단어 ‘Aim’에 사람을 뜻하는 ‘–er’을 붙인 것으로, 주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AI 시대를 이끌어 가는 청년을 뜻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가 지향하는 전문가 AI의 역할은 인간과 협력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세상의 지식을 실시간으로 활용해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전문가 AI 즉, ‘유니버설(Universal) AI’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사회적 가치 담은 AI 서비스로 고객 삶에 녹아들어

최태원 SK 회장은 SK텔레콤 회장을 겸하면서 AI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 회장은 SK텔레콤 회장을 겸하면서 AI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SK텔레콤은 AI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해 ▲AI서비스 ▲기존 사업의 AI 기반 재정의 ▲AIX(AI 인재·기술 투자 조직) 등 3대 추진 전략을 11월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의 핵심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서비스·제품의 탐색부터 가입, 이용까지 전 과정을 막힘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무선 통신 전체 과정을 개선하고, 고객의 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MNO’를 선보일 계획이다.

AI 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의 차세대 인공지능 에이전트(비서) 플랫폼인 에이닷(A.)을 비롯해 이프랜드(ifland), T우주 등 AI 기반 서비스들에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해 AI 서비스와 고객의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1월 에이닷에 AI가 알아서 편집을 해주는 '에이포토(A. photo)'를 추가하고, '에이게임(A. game)', '에이티비(A. tv)' 등 서비스를 대폭 업데이트했다. 사진=SK텔레콤

이 일환으로 11월 에이닷에 AI가 알아서 편집을 해주는 ‘에이포토(A. photo)’를 추가하고, ‘에이게임(A. game)’, ‘에이티비(A. tv)’ 등 서비스를 대폭 업데이트했다. 에이티비는 영상 내 인물, 이벤트, 음원 등에 따라 AI가 의미 있다고 판단한 하이라이트 구간만 모아 영상을 자동 스킵하며 요약 시청하는 ‘에이아이 플레이(AI PLAY)’를 영화, 드라마, 예능 중 주요 줄거리만 빨리 보고 싶은 고객에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사회적 가치를 담은 AI 서비스로 기술 한류 확산에 기여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2023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앞두고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 수상 소식을 11월 전했다.

CES 혁신상은 CES의 주최사인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CES 전시회 개최 전 혁신 제품 및 신기술에 수여하는 상이다. SK텔레콤은 AI 기반 동물 엑스레이 영상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로 반려동물의 치료를 돕고, 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 ‘설리번 A’로 시각 장애인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등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적인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제시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2023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앞두고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 수상 소식을 11월 전했다. 사진은 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 '설리번 A' 관련 이미지.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엑스칼리버 서비스는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진단 결과를 15초 내에 제공하는 웹 기반의 서비스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허가받은 엑스레이 기반의 ‘의료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다.

AI 기술 스타트업 투아트와 SK텔레콤이 함께 개발한 설리번 A는,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사전에 학습한 인공지능이 시각 장애인에게 문서의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거나 요약해 주고, 명함을 인식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연결해 주는 등 시각 장애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앱 서비스다.

SK텔레콤의 AI 컴퍼니 도약 계획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이를 위한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A.추진단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기획·개발, AI 대화·데이터 기술 측면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A.추진단은 에이닷 서비스를 고도화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거대 TF(전담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또한 A.추진단에 속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거시적 글로벌 환경의 급변으로 과거의 패러다임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본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차별화된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SK텔레콤

‘디지털혁신CT(CDTO)’도 신설됐다. 통신 분야의 기존 사업을 AI 기반으로 재정의하는 역할과 더불어 이를 통한 AI 신성장 동력 확보를 담당한다. 장현기 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이 SKT의 초대 CDTO로 선임됐다.

AIX는 AI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를 맡아 회사의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양승현 CTO(최고기술책임자)가 AIX 담당으로 선임됐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거시적 글로벌 환경의 급변으로 과거의 패러다임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본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차별화된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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