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1.05 16:47:54
LG전자가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었다.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기자,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 명의 청중이 참석했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은 이날 “지난 3년, 우리는 많은 일들을 겪어왔지만 지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었다. 항상 답은 고객에게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해 이룬 혁신 성과들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올레드 TV ▲10년 여에 걸친 도전 끝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본궤도에 오른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는 UP가전 ‘무드업 냉장고’ 등을 소개했다.
조 사장은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올레드 TV를 2013년 처음 시작했고, TV 시청 경험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 결과 올해 LG 올레드 TV 10주년을 맞이했고, 이제는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고 있다”며 “지난 약 10년간의 적자에도 흔들림 없이 도전한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 또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본궤도에 올라왔다. 차량용 부품 솔루션 사업은 가전을 중심으로 집 안에 그쳤던 고객 경험의 영역을 차량으로까지 확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혁신의 또 다른 장을 열고 있다”며 무드업 냉장고의 사례를 소개한 뒤 “이미 사랑받는 제품이라도 깊이 들여다보며 새로운 혁신을 하고,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앞으로도 이처럼 ‘더 나은 삶(Better Life)’을 실현하기 위해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F·U·N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를 통해 더욱 다양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전자 임직원들은 사내 독립 기업인 CIC(Company In Company), 사내외의 실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품·서비스·마케팅활동을 아우르는 프로젝트 ‘LG 랩스(Labs)’ 등을 토해 더 넓은 영역에서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고객 가치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LG전자는 CES 2023에서 LG 랩스의 결과물로 ▲모터 제어기술을 활용해 덤벨 없이도 집 안에서 근육 운동을 하는 ‘호버짐(hover gym)’과 실내에서 실제 자전거를 타는 듯한 몰입감을 주는 ‘익사이클(excicle)’ ▲뇌파를 측정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수면 케어 솔루션 ‘브리즈(brid.zzz)’ ▲전동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방치된 개인이동수단을 무선 급속충전기에 거치하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서비스 플랫폼 ‘플러스팟(plustpot)’ 등을 공개했다.
조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는 물론 외부와의 협력을 지속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AI(인공지능), 6G 등 핵심 기술을 위한 투자도 늘리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 디지털 헬스, 웹(web)OS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 등 많은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며 “그 어떤 회사도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의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이하 LG NOVA)의 사례를 들었다.
LG전자는 전사 관점의 미래 준비를 위해 2020년 말 미국 실리콘밸리에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 산하로 LG NOVA를 신설한 바 있다.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전기차 충전, 디지털 헬스, 차량용 부품 솔루션 등의 분야에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조 사장은 또 “콘텐츠 서비스 측면에서 더 많은 즐길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 이 분야에서 최고의 파트너 중 한 명”이라며 파라마운트스트리밍 CEO 톰 라이언을 소개했다.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도 강조했다. 조주완 사장은 “LG전자는 우리의 기술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2011년부터 장애 청소년들이 정보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IT 챌린지를 개최, 지금까지 세계 각국 4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의 조언을 바탕으로 장애인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제품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된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을 운영하며, 이들의 자문을 받아 ▲수어·동영상·음성 설명서 확대 ▲점자 스티커 배포 ▲수어상담센터 운영 등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조 사장은 “우리는 모두의 더 나은 삶과 지구의 미래를 위해 ‘라이프스굿 어워드(Life’s Good Award)’를 열었다”며 “세계가 안고 있는 사회·환경적 문제 해결을 위한 라이프스굿 어워드에 아이디어를 제안한 61개국 334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본선에 진출한 최종 4개 팀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은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더 나은 삶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미소 짓게 하는 것”이라며 “LG전자는 답은 언제나 고객에게 있다는 믿음으로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