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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다보스포럼에서 “중국 배제 아니다. 포용-융합이 한국 방침” 강조

월스트릿저널과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 중국 방문”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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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3.01.20 10:03:11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한 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간 일본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친화적이고, 중국에 대해서는 반중적 아니냐는 평가도 받아왔던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는 중국에 친화적인 발언을 연이어 내놓아 눈길을 끈다.

윤 대통령은 19일 WEF 연차총회 단독 특별 연설을 마친 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의 대담에서 슈밥 회장이 ‘가치공유 측면에서 한국의 중국·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말해달라'고 묻자 중국에 대해 “중국은 우리와 다른 점이 좀 있지만 한국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우리와 체제가 다르거나 보편적 가치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는 국가들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차단하는 그런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 아니라 더 포용적이고, 더 융합적인 그런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처럼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는 당연히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치 차이가 있는 나라를 배제하는 방식으로는 아니고 이들과 포용하고 융합하는 방식을 한국은 채택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은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인태 전략)과도 일정한 거리를 취하는 모양새다. 미국과 일본의 인태 전략을 중국 배제를 위해 구상됐지만, 그간 대통령실 등 한국 정부는 한국 독자의 인태 전략을 발표하면서도 ‘평화’라는 단어를 삽입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이 ‘중국 배제’를 위한 것만은 아니며 반드시 평화가 추구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이런 한국의 태도에 대해 일본 극우 언론과 인사들은 비판을 가하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의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기사. (사진=인터넷 화면 캡처)

'중국 배제 반도체 동맹'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 밝혀


반도체 문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지정학적인 갈등과 또 다양한 원인들로 해서 반도체 공급망이 블록화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한국 정부는 어떻게 해서든지 여러 나라들과 협력 사업을 더 강화하고, 그렇게 해서 공급망이 원활하게 복원되고, 국제 사회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추진하는 중국 배제의 반도체 동맹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윤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는데, 이 인터뷰에 윤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과 협의해서 중국을 한번 방문할 생각”이라며 방중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한중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거듭 요청했지만, 시 주석은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이라는 조건을 달면서 윤 대통령의 방중을 재초청한 바 있다.

관련태그
인태전략  중국 배제  중국포용  반도체동맹  한중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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