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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에 현장은 혼란…“홀가분” vs “안 쓰면 눈치줘”

미세먼지까지 심해져 여전히 마스크 착용하는 사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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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3.20 09:53:32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버스에 타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늘(20일)부터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내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정부는 앞서 1월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등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앤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자 대중교통에서도 이를 적용하기로 한 것.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 것은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에 있는 개방형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하지만 일반 약국 및 병원 등 의료기관과 일반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소형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

20일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사진=연합뉴스

또, 방역 당국은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이에 대해 시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쓰고 안 쓰고는 이제 자율에 맡겨야 한다”, “마스크 벗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홀가분하다”, “벗고 싶은 사람 벗고, 쓰고 싶은 사람 쓰는 게 좋다”, “마스크 안 쓰고 버스탔는데 기분이 좋았다”, “강제성을 띠는 건 좋지 았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난 그래도 그냥 쓸련다”, “대중교통 같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은 마스크 필수”, “코로나를 떠나 감기 환자 요즘 진짜 많아서 나는 쓰고 다닌다”, “이러다 또 확진자 늘어나면 어쩌려고 하냐” 등 우려의 의견들도 있었다.

마찰 및 혼란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마스크 안 쓰고 버스 탔더니 쓰라고 눈치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 분명 사라졌는데 버스 타니 나 빼고 모든 사람들이 쓰고 있어 안 쓰기 뭐해서 썼는데 답답했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0일 오전 서울 시내가 뿌옇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때문이 아니라 미세먼지, 황사 때문에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는 의견들도 있었다. 이들은 “마스크 벗으니 목이 까끌까끌하더라”, “코로나 가고 이제 미세먼지 온다”, “황사에 미세먼지에 목 건강 위해서 마스크 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20일 환경부·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경기, 인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미세먼지는 오전 ‘나쁨’, 오후 ‘보통’ 수준을,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유의하는 게 좋겠다고 권고하고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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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마스크  대중교통  황사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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