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7호 김금영⁄ 2023.04.28 16:38:02
‘2030 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경쟁이 뜨겁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히는 월드엑스포는, 개최국의 역량을 보여주는 경제‧문화올림픽이다. 11월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기업들도 교섭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LG, 자사 기술로 부산엑스포 전망 구현
4월 초 국내에선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방한에 맞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전개됐다. 대표적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에서 빛;나이다’에 삼성·LG의 스튜디오, 홍보관이 마련됐다. 자사 기술을 활용해 미래의 부산엑스포 현장을 미리 체험할 수 있게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관람객이 최신 스마트폰 기술을 즐기면서 엑스포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갤럭시 S23 시리즈에 적용된 친환경 소재와 갤럭시의 지속가능 철학을 공유하는 지속가능성 전시존을 통해 부산엑스포의 부제 키워드인 ‘기후·환경’과 ‘기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실사단의 일정에 맞춰 부산에서도 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를 진행했다.
LG는 홍보관 ‘LG미래바꿈센터’에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부산엑스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했다.
락희화학공업사(현 LG생활건강)의 ‘럭키크림’(국내 최초 국산 화장품), 금성사(현 LG전자)의 ‘금성 A-501’(국내 최초 라디오), LG유플러스의 5G 기술, LG전자의 55인치 OLED TV, LG에너지솔루션의 차량용 배터리 등 지난 76년 동안 시민의 일상을 변화시켜온 혁신 제품들을 시간여행 영상을 통해 보여줬다. 영상 마지막엔 부산엑스포 개최 현장을 3D 이미지로 구현해 홍보관 방문객에게 엑스포를 개최한 미래의 부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사를 비롯해 SK·롯데 등 10개 그룹 총수들은 부산엑스포 유치교섭을 위해 해외에서도 여러 활동을 펼쳐 왔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0개 그룹 총수들이 유치교섭을 위해 뛴 국가는 84개국, 거리는 지구 64.5바퀴(258만 6137㎞)다.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도 구성해 기업별로 전담 국가를 지정해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중 삼성이 가장 많은 31개국을 담당(SK 24개국, 현대차 21개국, LG 10개국)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40명 규모로 부산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 전담팀)를 꾸린 이재용 삼성 회장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중남미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할 당시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앞서 같은 해 6월 네덜란드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났을 때도 “부산엑스포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함께 선도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는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도 해외 출장 때마다 현지 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각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적극 당부하고 있다. 3월 27일(현지 시간)엔 독일 베를린 정부청사에서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부산엑스포가 전 세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부산에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의 다른 경영진들도 세계에 부산엑스포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3월 20일(현지시간) 풋 심말라봉 라오스 교육체육부 장관과 홍펫 찬타봉 라오스 국립대 부총장을 만난 삼성전자 CR담당 박승희 사장은, 라오스 디지털 기술 인력 양성의 중요성과 삼성의 기여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부산엑스포 지지도 당부했다.
4월 6일엔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경기도 수원시 소재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한 라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에게 “삼성전자는 2016년 도미니카공화국에 지점을 설립한 이래 휴대폰, TV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미니카공화국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제품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삼성의 중남미 사업 현황을 소개하는 동시에 “부산엑스포는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도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광모 LG 대표는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를 만나 폴란드의 경제협력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엑스포가 추구하는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소통의 장이 부산에서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은 외교부장관 특사 자격으로 세계 각국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조 사장은 3월 13일 브라질을 방문해 호드리구 파세쿠 브라질 상원의장을 만난데 이어 다음날 칠레로 이동해 클라우디아 산후에자 외교부 국제경제차관과 세바스찬 고메즈 외교부 양자 경제국장 겸 한-칠 FTA 교섭대표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LG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하는 동영상을 지난해 6월부터 상영하며 홍보를 이어오고 있다. 같은 해 9월부터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위치한 쇼팽 국제공항의 디지털 사이니지와 바르샤바 중앙역 외부 대형 전광판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바르샤바 중앙역은 현지인을 비롯해 여행객들로 붐비는 폴란드 최대 번화가로 꼽힌다.
SK 최태원, “한국과 부산은 준비됐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 등 유럽 3개국을 찾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제170차 BIE 총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경쟁 프리젠테이션 등을 지원했고,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들을 만나 교섭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가을엔 일본을 방문해 한국 재계 총수 중에선 처음으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BIE 실사단 방한 당시에도 “한국과 부산은 준비됐다”며 한국 기업과 정부는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하나의 팀플레이’를 통해 극복해온 사례를 설명하며, “부산엑스포 개최를 통해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대한민국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4월 12일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한포르투갈대사관·포르투갈무역투자청(AICEP)과 공동으로 주최한 ‘한-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1998년 해양엑스포 당시 솔루션은 훌륭했다”며 “부산엑스포는 기후변화와 빈부격차 등 국제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그룹 역량 총동원에도 나섰다. 그룹지주 회사인 SK㈜는 3월 27일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캠페인 영상 ‘2030 미래에서 온 리퀘스트’를 선보였다. 해당 영상은 공개 약 10일 만에 조회 수 1000만 회를 돌파했고, 캠페인 사이트엔 40만 건의 응원 메시지가 올라왔다. 악뮤(AKMU)의 멤버 찬혁이 등장하는 영상은 미래와 과거를 합친 ‘퓨트로(Future + Retro)’ 콘셉트로 아날로그 감성인 ARS(자동응답시스템) 리퀘스트를 접목했다.
SK텔레콤은 BIE 실사단 방한 당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중앙홀에 박람회장과 부산 주요 교통 거점을 연결할 UAM(도심형항공모빌리티) 체험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전시는 SK텔레콤의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술과 UAM 체험을 통해 부산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 북항 일대의 현재와 미래상을 동시에 소개하고, ‘기술을 통한 인류 문제 해결’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시에 앞서 2월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연계 UAM 사업 협력을 위한 5자 MOU’를 체결했다.
롯데·신세계, 전담팀 구성하고 관련 이벤트 전개 활발
양대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BIE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했을 당시 롯데는 부산지역 계열사를 총동원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지역 계열사 700여 곳에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가 적힌 현수막을 게시하고, 시그니엘 부산을 실사단 숙소로 지원했다. 부산에서 근무하는 롯데 직원 1만여 명은 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아 부산 엑스포 배지를 착용하고 근무했다.
롯데홈쇼핑과 롯데월드는 실사단 방한 일정에 맞춰 각 사의 대표 캐릭터 벨리곰과 로티·로리의 대형 조형물 포토존을 광화문 광장에 설치해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를 위해 3월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부산광역시와 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을 중심으로 전사 차원의 ‘롯데그룹 유치지원 TFT’도 조직했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TF팀장을 맡았고, 4개 사업군 총괄대표들이 해외 2개팀, 국내 2개팀을 운영하며 전사적 역량을 지원 중이다.
신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The Consumer Goods Forum)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등에서 각국 정개계 인사들을 만나며 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의 역량을 소개했다. 지난해 9월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신 회장은 펩시코, P&G, 월마트, 레베 등 글로벌 그룹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강조하며 공익 추구에 힘쓰는 모습을 모였다.
계열사 경영진들도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의 정부·외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롯데케미칼 경영진은 방한한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을, 롯데호텔 경영진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를, 롯데제과 경영진은 앨런 존 케레마텐 가나 산업부 장관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롯데칠성음료 경영진은 지난해 말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 주한대사들을 만나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롯데 유통 6개사(홈쇼핑·백화점·마트·면세점·하이마트·코리아세븐)는 지난해 9월 독일과 미국에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열고 부산엑스포 유치 의의와 강점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했다. 국내에서도 관련 활동을 전개 중이다. 롯데온은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BIE 실사단 방문을 맞아 4월 한달 간 ‘부산이 이긴다’ 댓글 이벤트를 진행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도 실사단 방한 일정에 맞춰 온·오프라인 관계사들을 동원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웨스틴 조선 부산,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이마트 해운대점 등 그룹사의 부산 소재 주요 사업장들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현수막을 내걸었다.
스타벅스는 더해운대R점(3월 28일)과 서울 더종로R점(3월 29일)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특별 제작한 크리에이티브 텀블러 500개를 선착순 증정했다. 텀블러는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부산타워, 용두산공원, 마린시티, 광안대교 등의 이미지를 담아 디자인 했다. 이날 행사에서 제공된 1000개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텀블러는 행사 시작 이후 1시간여 만에 모두 소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3월 30일~4월 3일 광화문에 마련된 현장 부스에서도 텀블러를 2000개 선착순 증정했다.
SSG닷컴은 4월 2일까지 부산엑스포 응원이벤트 페이지에 유치를 응원하는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최대 5만 원의 SSG머니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전국의 스타필드 점포들을 비롯해 이마트 부산권 점포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세계센트럴시티에서는 대형 스크린, 디지털사이니지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리플렛을 나눠주는 등 유치 기원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부산엑스포가 불러올 경제적 효과에 대한 시선들
이처럼 기업들이 전사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엑스포 유치가 불러올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장기화로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정체기에 빠졌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 2분기 15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다른 기업들 또한 새로운 수익로를 뚫고 중장기적 성장 발판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국내에서는 1993년 대전, 2012년 전남 여수에서 두 번의 엑스포를 열었는데, 부산에서 유치 추진 중인 ‘등록 엑스포’(대규모 종합박람회)보다 규모가 작은 ‘인정 엑스포’(중규모 전문박람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엑스포엔 세계 108개국과 33개의 국제기구, 국내 2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국내외로부터 약 14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대전엑스포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는 월드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국제행사로, 기업들에게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발판이다. 한국이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 등록엑스포 개최국이 된다. 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로 약 550만 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는 60조 원에 달하며, 일자리 창출 효과도 50만 개 이상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기업들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통해서도 자사의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실사단 방한에 맞춰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화에서 빛;나이다’에서도 대표 제품 홍보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을 아울러 눈길을 끌었다. 기업 총수들 또한 국내외에서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할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협력 관계와 자사의 경쟁력 어필 또한 잊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총동원에 나섰던 실사단 방한 일정의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4월 2~6일 서울을 거쳐 부산까지 6일간 현지 일정을 마친 실사단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산은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한 모든 것을 갖췄다”고 호평하며 “부산시민의 열렬한 환대와 엑스포를 유치하려는 의지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것은 장점인데, 부산이 엑스포 개최 전까지 성공적으로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엑스포 유치경쟁은 부산을 비롯해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3파전 양상으로, 사우디 또한 실사단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았기에 아직 안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엑스포 개최지는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 관계자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실사단이 5월까지 작성한 보고서는 6월 말 BIE 총회에서 171개 전 회원국에 회람돼 엑스포 주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기업들의 교섭, 홍보 활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3월 SK 최태원 회장은 “앞으로 9개월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바둑으로 치면 초반 열세였던 국면이 어느 정도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빅 이벤트가 몰려 있는 상반기가 판세를 결정하게 될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이제 세계에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