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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부산엑스포④]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일등 공신, '지스타'와 'E-스포츠 대회'

부산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등 국내·외 게임 행사 개최로 홍보 효과 톡톡히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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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47호 이윤수⁄ 2023.05.03 11:07:13

지난 4월 6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불꽃쇼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바다 위를 수놓고 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이날 광안리해변에서 불꽃쇼를 관람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 부산

부산시는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세계박람회 유치 4차 경쟁 PT 준비에 온 힘을 기울이는 한편, 정부·재계와 ‘원팀’으로 BIE 회원국 대상의 유치 활동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4차 PT가 열릴 6월 BIE 총회에서는 유치 신청도시 실사 보고서가 공유되고, 인정박람회 개최도시 선정 투표가 예정된 만큼 171개 회원국 대부분이 참석할 전망이다. 보고서에는 실사단이 파악한 14개 분야, 61개 항목에 대한 유치 신청도시 평가가 담긴다. 그런 만큼 11월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가장 중요한 PT로 꼽힌다.

부산시는 4차 PT에서 경쟁 도시와 차별화한 메시지로 BIE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3차 PT에서 ‘부산 이니셔티브’ 전략을 제시해 큰 호응을 끌어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디지털 불평등, 기후변화 위기, 글로벌 보건 격차, 식량 불안, 교육 기회 격차 등 전 세계 공동 대응 과제에 대해 한국의 고유한 경험과 발전 노하우를 공유해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도 부산 실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산 이니셔티브는 매우 흥미롭다. 부산의 엑스포 유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국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부산시는 따라 4차 경쟁 PT에서는 부산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국내·외 게임 팬들에게 부산은 이미 세계적 명소

전 세계 게임팬에게 부산은 이미 친숙한 도시다. 국내·외 게임사가 게임쇼와 E-스포츠 대회를 통해 부산시를 홍보하는 데 있어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사는 부산에서 '지스타'와 인디게임 전시회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등의 게임쇼를 진행하며 부산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 부산에서 진행되어 전 세계 게임 게이머에게 ‘부산’이라는 지역을 한 번 더 각인시켰다.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2' 넷마블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인플루언서 대전 현장. 사진=넷마블

지스타는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열렸던 대한민국게임대전의 명맥을 잇는 국내 최대의 게임쇼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명칭을 바꿔 서울 킨텍스에서 열렸지만 2009년 이후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2년도 지스타는 무려 B2C관 2100부스, B2B관 847부스 등 전체 2947부스 규모로 온라인 참가를 포함해 43개 국가에서 987개 사가 참가했다. 또 방문객은 18만 4000여 명에 달했다. 이 자리에서 게임사는 개발 중인 신작을 발표한다. 방문한 게임 팬들은 신작 소식과 함께 게임을 미리 즐겨볼 수 있다.

 

지스타는 단지 게임을 구경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의 게임쇼답게 '게임'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자리이다. 또 게임뿐만 아니라 코스프레 시상식과 더불어 다양한 콘퍼런스는 '지스타'의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지난 지스타에서는 온라인, 콘솔, 모바일 게임, 인디,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와 주제의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미국 GDC, 일본 CEDEC 등 해외 유수의 콘퍼런스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화려한 연사 라인업이었다. 특히 일본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스타 개발자 다수가 강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하자드 2', '데빌메이크라이', '오오카미', '베요네타' 시리즈 등을 개발하며 액션게임의 장인으로 평가받는 플래티넘게임즈의 카미야 히데키가 2020년 온라인 콘퍼런스에 이어 강연자로 작년 지스타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명작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아버지 캡콤의 ‘츠지모토 료조’, '사일런트힐'과 '그라비티 러쉬' 시리즈의 보케 게임 스튜디오의 토야마 케이이치로, '귀멸의 칼날 : 히노카미 혈풍담' 등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특색 있는 게임을 개발해 온 사이버커넥트2의 마츠야마 히로시 대표도 강연에 올랐다.

이처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는 국내 게임 팬들과 더불어 해외 게임 팬까지 사로잡고 있으며, 개최 장소인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라이엣게임즈, 부산서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대회 개최

지난해 5월 10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e스포츠 경기장에서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개막전(한국 대표 T1 대 베트남 리그 대표 사이공 버팔로)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시는 2022년도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을 국내 최초로 개최해 국내 E-스포츠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은 세계 최대의 이용자를 보유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종목으로 치러지는 e-스포츠 대회다. 

 

다양한 국가의 지역별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출전해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공식 국제대회로 코로나19로 미개최된 2020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매년 하반기에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대회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이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은 전 세계  E-스포츠 시청률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MSI는 지난해 결승전 분당 평균 1천만 명, 최고 2천3백만 명의 온라인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등 최상위 수준의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다.  지난 대회 유치로 전 세계에 개최도시 ‘부산’의 매력을 알렸다.

 

또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2023년도 ‘월드 챔피언십’을 다시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올해 개최되는 롤드컵은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중 하반기에 치러지는 연말 결선 대회다. 전 세계 프로게이머들의 꿈의 무대이자 e-스포츠계의 월드컵으로 불린다. 

 

작년 롤드컵은 전 세계 12개 지역 24개 팀, 200여 명이 참가했으며, 2021년 대회 기준 분당 평균 3천만 명, 최고 7천4백만 명의 온라인 동시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뛰어난 파급력을 보여줬다. 2014년과 2018년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한 이후 5년 만에 부산에서 다시 8강·4강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나즈 알레타하 LoL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한국은 열정적인 팬과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들을 키워낸 이스포츠와 게임 강국의 대명사"라며 "e스포츠의 발상지이자 LCK의 고향인 한국에서 월드 챔피언십을 다시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며, 올가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팬들과 LoL 이스포츠의 정점을 함께 축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LoL 월드 챔피언십이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며 "서울시, 부산시와 함께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이스포츠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멋진 대회를 선사하고자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LCK팀들이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다시 한번 들어 올려 지난해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2023 롤드컵 부산 유치는 작년 MSI 성공개최가 발판이 되어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라며, “부산시는 지역 최초 이스포츠 경기장(BRENA,브레나) 개관, 게임산업 육성 비전 발표, 올해 WCG(월드 사이버 게임즈) 2023 유치 등 다년간 이스포츠 산업육성을 위해 남다른 지원과 정성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실이 세계 최고 이스포츠 대회 2년 연속 개최라는 결과로 입증된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 세계 인구 80억여 명 중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대략 30억 명 정도 된다고 하는 데 이번 대회를 통해 그 30억 인구가 ‘부산’ 하면 롤드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집결시켜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BXG,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동참

 SBXG 소속 LCK 선수 플리커 유니폼 어깨에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SBXG

포바이포의 e-스포츠 자회사 SBXG도 부산 연고 e스포츠팀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에 동참하고 있다.

SBXG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리그부터 카트라이더,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 세계적 리그에서 활약 중인 e스포츠 구단 ‘리브 샌드박스’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7월 부산시와 국내 최초로 e스포츠 연고지 협약을 체결하고,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는 등 지역 밀착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네이밍 스폰서인 KB 국민은행의 제안으로 ‘리브 샌드박스’ 유니폼에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패치’를 부착해 MZ세대에게도 세계박람회 유치 열기를 전파하고 있다. 또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까지 진출한 ‘리브 샌드박스’는 경기 전 행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떡 나눠주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SBXG 정인모 CEO는 4월 7일 벡스코에서 진행된 한국PR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e스포츠에서 연고지의 의미와 부산의 성장 가능성’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세션에는 한양대 김동성 교수의 ‘e스포츠에서 마케팅PR을 활용한 부산 엑스포 흥행 전략’과 경성대 e스포츠연구소 김영선 교수의 ‘e스포츠와 세대 소통’의 발제가 각각 이어졌다.

 

또 양세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본부장과 성신여대 이형민 교수, 전형준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e스포츠 산업을 글로벌 및 MZ세대를 위한 PR 관점으로 부산 엑스포의 유치 성공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실무적 논의가 이어졌다.

게임업계,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든든한 동반자

게임업계는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게임쇼와 E-스포츠는 오프라인 참여 인원뿐만 아니라 온라인 참여 인원도 굉장한 수준이다. 이에 대회가 열리는 장소 또한 엄청난 홍보 효과를 얻는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는 2009년부터 꾸준히 세계 게임 팬들에게 부산 지역을 알렸다. 또 SBXG는 유니폼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를 넣고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대회를 부산에 개최했다. 부산은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한 도시의 이미지를 얻었고, 글로벌 축제를 개최한 장소로도 이름을 올렸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열리는 게임축제 도시이자 광안리 10만 관객 신화를 이룬 e-스포츠 성지로, MSI와 같은 이스포츠 국제 대회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장소다”라고 자부하며, “2022 MSI를 통해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마련된 것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볼 수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성공적인 e-스포츠 대회 개최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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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지스타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롤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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