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3.05.10 11:40:31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0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1년 전문가 평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각 분야 교수 345명은 지난 1년의 성적을 100점 만점 기준에 종합 21.16점을 줌으로써 “잘못했다”에 의견이 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분야는 인사 정책으로 100점 만점에 15.80점에 불과했다. 이어 ▲국민 화합 및 소통 16.96점 ▲정책 비전 제시 20.80점 ▲국정 운영 리더십 20.94점 ▲직무수행 능력 21.74점 순이었다.
경실련 측은 “부정적 평가가 78.72%, 긍정 평가 15.25%, 보통 6.03%로, 전문가 10명 중 8명은 부정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평가 결과는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여러 기관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체적으로 드러나는 ‘긍정 30% 대 부정 60%’ 결과에 비춰볼 때 교수들은 일반 국민보다도 훨씬 더 혹독한 평가를 내렸음을 알 수 있다.
경실련은 △국정 운영 △주요 정책 △국정 과제 △종합 평가 △향후 주력해야 할 정책 등 5개 분야에 대해 유관 분야 대학교수 34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문가 4명 중 3명은 윤 대통령의 인사 정책, 국민화합 및 소통에 대해 부정 평가를 내렸으며, 향후 경제 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를 주력해야 할 정책으로 지적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과거 2009년, 2014년, 2018년에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전임 대통령들이 취임 1주년을 맞은 시점에 전문가 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당시 결과들과 비교해 본 뒤 경실련 측은 “윤 정부는 잘한 정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정부 출범 1년 때와 비교했을 때 윤 정권은 등급 면에서 문재인(잘함, 평균 73.08점), 박근혜(보통, 37.40점) 정권보다 많이 뒤떨어졌고, 이명박(잘못함, 24.52점) 정권 때와 다소 비슷한 수준으로 역행한 것으로 종합평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