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1호 이윤수⁄ 2023.06.13 10:05:46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가족친화인증 기업‧기관은 총 5415개로 신규 인증과 연장을 위해 2632개 기업‧기관이 인증을 신청했고, 2355개가 인증을 통과했다.
가족친화인증이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대웅제약은 교보생명보험, 유한킴벌리와 함께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가족친화 최고기업으로 선정됐다. 대웅제약은 이와 함께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위원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된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지난해 11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고른 분포의 긍정 응답률을 기록하며 지난 2월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은 GPTW가 주관하고 GPTW 코리아가 주최하는 국제 표준 모델인 신뢰경영지수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선정된다. 또 인증 진단은 국제 표준 모델 신뢰경영지수를 기반으로 믿음, 존중, 공정성, 자부심, 동료애 등 5가지 범주를 각 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설문 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 조사 종합 환산점수(긍정응답) 60% 이상을 획득한 기업은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인증받게 된다.
대웅제약은 지원, 참여, 보살핌에 대한 지표인 ‘존중’과 개인, 팀 및 조직에 대한 ‘자부심’, ‘공정성’, ‘동료애’, ‘믿음’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존중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대웅제약 특유의 ‘제대로 쉬고 제대로 일하는 문화’를 정착하고 기업 문화와 제도에 대한 만족도를 임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개선해 온 결과다.
또 리더와 팀원 간의 자유롭게 소통하며 운동할 수 있는 건강 복지 프로그램 ‘대웅지킴이’를 운영하며 직원 건강 증진과 동시에 임직원 간 소통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외에도 연차 사유 묻지 않기 캠페인, 연 2회 그룹 휴양시설 또는 연수원 프로그램 이용지원과 같은 대웅 가족 리프레시 제도를 시행해 오고 있다.
이런 복지 제도는 GPTW 설문의 ‘필요한 경우 부담 없이 개인휴가를 가질 수 있다’, ‘일하기 좋은 환경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우리 회사는 직장생활과 개인 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배려한다’와 같은 항목에서 높은 긍정 응답률로 이어졌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일하기 좋은 회사, 일 잘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몰입하여 성장할 수 있는 기업문화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수요 증가와 유연근무 확산 등 변화하는 근무 환경에 발맞춰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직원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
‘직원 성장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는 대웅제약의 기업 철학과 인사 제도는 막 사회에 진입해 성장과 공정함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에게도 호평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직무급 제도를 도입했다. 직무급은 나이·연차·성별·국적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으로 평가받는 제도다. 직무급 제도 도입 이후 능력 있는 젊은 여성 인재들이 직책자로 발탁돼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주요 직책자 중 여성 비율도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성 비율을 꾸준히 높여 성별 균형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하는 시간과 장소, 방법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일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스마트오피스, 재택근무 등 직원들이 여건에 맞춰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함으로써 제약회사가 가진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제조업 문화를 극복하고 역량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장어린이집 ‘리틀베어’를 지난 2011년 제약업계 최초로 설립해 워킹맘∙워킹대디가 양육 걱정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 제도도 활성화돼 10일 이상 출산휴가 사용자 비율은 지난해 기준 61%로 전년(56%)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월별 평가 피드백’ 제도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향성과 전략을 상사들이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코칭한다. 팀원부터 대표이사까지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이 제도는 대부분이 실제 업무 개선과 자율적인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직원들이 직접 원하는 사내 직무와 부서를 선택하고 적성과 전문성을 찾아 이동하는 CDP(Career Development Program)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이창재 대표는 취임 후 월 1회 임직원 소통행사인 ‘행복페스티벌’을 열어 직원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등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위한 지원프로그램 제공해 비즈니스 리더 키워
대웅제약은 글로벌 해외 인재를 위한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약학∙생물학∙화학∙공학 분야의 전문가를 선발했다. 전문의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와 반둥공과대학교를 포함한 현지 주요 대학교 재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위해 대웅제약은 원활한 한국 생활 적응과 업무 몰입 증대를 위해 거주지, 한국 생활 가이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생활 편의 제공을 위해 통신기기 개통, 금융거래 안내, 웰컴키트 제공 등 세심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보다 직원의 성장을 우선하는 대웅제약은 차별화된 경력개발 인사제도를 통해서 해외 인재들이 생산, 연구, 개발, 글로벌 사업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직무를 확장할 기회도 제공한다.
또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약품 허가를 받고 변경 및 평가하는 RA(Regulatory Affairs) 전문가를 비롯해 대웅그룹의 해외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1기 무하마드 우릴 압소르(Muhamad Ulil Absor)는 “한국 대표 제약사인 대웅제약에서 글로벌 제약 산업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첫걸음을 시작해 기쁘다”라며,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거주, 언어 교육, 생활 안내 등 다방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만큼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 시기에도 큰 성과
대웅제약은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은 기업 매출로 이어졌다.
대웅제약은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업계 투자 축소 기조를 극복하고 정부가 강조하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과 수출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이 체결한 3건의 신약 및 신약후보 물질 기술수출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선 1조 162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영국 씨에스파마슈티컬스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베르시포로신’ 중화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지난해 임상 2상 승인과 패스트트랙 품목 지정을 받은 신약이다.
해당 기술수출 계약은 대웅제약이 첫 번째로 세계 최초 혁신 신약에 도전하는 후보물질을 해외에 수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계약 규모도 4130억 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지난 5년간 중화권에 기술 수출한 저분자화합물 파이프라인 중 두 번째로 계약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진단 시약을 제외한 의약품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또 올해 2월에는 국내에도 갓 시판된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의 중남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한 1100억 원으로, 이는 지난 5년간 국내 제약바이오사가 중남미 국가에 수출한 파이프라인 중 최대 규모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중남미 수출로 인연을 맺은 브라질 제약사 목샤8과 내년 하반기 브라질 및 멕시코 현지 판매를 목표로 협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생명공학 투자 회사 애디텀바이오의 포트폴리오 회사 비탈리바이오에 경구용 자가면역 치료 신약후보 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계약 규모만 약 6391억 원이다.
임상 1상 전 단계인 신약후보 물질로서는 상당한 기술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계약에는 DWP213388 외에도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 2개의 기술이전이 계약 옵션으로 포함돼 있다. 옵션권이 실행될 경우 국내 제약회사의 다중 파이프라인 자가면역치료제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로 올라서게 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잇따른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신약 개발 강자로 조명받고 있다”며,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신약 개발과 수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해외에서 직접 뛰겠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