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0.12 10:22:53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2025년 12월까지 을지로동에 새 행정복합청사를 짓는다.
을지로3가 65-10일대 736.5㎡ 부지에 세우며 지하 1층에서 지상 11층, 연면적 4466.77㎡ 규모다. 2층에는 민원실, 3층에는 헬스장·동장실, 4층에는 대강당·프로그램실이 자리하며 5~10층에는 일반 업무시설이 들어 온다. 11층에는 을지다움카페가 생긴다.
중구는 노후화가 심한 을지로동주민센터를 다시 짓기로 계획하면서 세운지구 재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동 청사 규모를 확대해 늘어나는 행정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최근 2030세대의 ‘핫플’로 떠오른 ‘힙지로’의 명성을 이어갈 랜드마크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을지로3가 10지구 정비계획’을 12지구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로써 처음 4층 규모로 계획했던 동 청사가 11층 건물로 확대됐고, 기부채납을 통해 충분한 행정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5월 주민설명회와 공람, 중구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6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와 구(區)의 건축심의까지 마쳤다.
이와 관련, 11일에는 을지로동 행정복합청사 착공식을 개최하고 공사의 첫 삽을 떴다.
을지로동 이외에도 소공동 주민센터는 기부채납으로, 회현동 주민센터는 민간투자 사업을 통해 구 재정 부담 없이 새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 도심에서 청사를 새로 짓기 위해서는 큰 예산이 들어가는데 세수까지 줄고 있어 재정이 넉넉지 않은 때,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로 주민의 보금자리가 마련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만족도와 기대감이 높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그동안 을지로동 주민들이 낡고 좁은 주민센터에서 불편함을 겪어 늘 안타까웠는데 근사한 새 공간이 탄생한다니 기쁘다”며 “공사가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빈틈없이 점검해 을지로에 ‘행복’ 거점을 무사히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