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2.16 10:24:37
서울 최초의 모노레일이 15일 서울 중구 동화동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모노레일은 신당현대아파트부터 대현산배수지공원까지 110m 선로 위를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왕복한다. 승강장은 시점과 종점, 중간 지점까지 세 곳이다. 정원은 15명이며 휠체어·유모차도 탑승할 수 있다.
출발지에서 최종 도착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3~4분(왕복 6~7분) 정도다.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인운전 방식이며, 누구나 무료로 탈 수 있다. 기존에 있던 돌계단도 경사를 완만하게 해 정비를 마쳤다.
중구에 따르면 그동안 대현산배수지공원에 가려면 약 110m 길이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비나 눈이 오면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도 종종 일어나 노약자·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이 공원을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컸다.
그러던 중 2020년 서울시 주관의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 주민공모사업’에 ‘대현산배수지공원 진입로 개선사업’이 선정되면서 중구와 지역주민의 오랜 고민이 해소됐다. 그해 5월부터 기본계획 수립,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2년 9월 모노레일 설치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15일 열린 개통식에서 “이제 공원에 가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오르지 않아도 된다”며 “앞으로도 중구가 구민의 든든하고 튼튼한 무릎이 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